양재천 눈썰매장 방문 후기 요금 이용팁 준비물까지
아기와 양재천 눈썰매장에서 실컷 놀고 온 후기!
양재천에서는 여름엔 수영장을, 겨울엔 눈썰매장을 운영한다.
나는 꽤 오래 전부터 이 정보를 알고 있었지만 정작 방문은 이번 겨울에 처음 해봤는데,
3살 아기, 남편과 셋이 방문한 결과 가성비도 괜찮고 놀거리도 많아서 앞으로도 쭈욱 재방문할 예정이다. 🙂
(이용 팁만 보고 싶으신 분들은 포스팅 하단으로 바로 이동해주세요!)
양재천 눈썰매장
위치 : 양재시민의숲 역에서 도보 5분 거리, 주차도 OK
눈썰매장은 양재시민의숲 역으로부터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있다.
이 주변에 내리는 버스도 엄청 많으니 대중교통 편의성은 아주 좋은 셈.
하지만 아무래도 썰매를 타려면 준비물이 많아 차를 가져오는 게 더 편한데,
이 때는 바로 앞에 있는 양재시민의숲 유료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우리는 주말 오전 11시 쯤 방문했고 주차 자리는 많이 남아있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썰매장으로 가는 길. 벌써부터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린다.
운영 일정 / 이용 요금 / 이용 시간

올해 양재천 눈썰매장 운영 일정은 25년 12월 20일부터 26년 2월 22일까지.
매주 월요일과 설날 당일은 모두 휴무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이고 12시 30분부터 30분간 점심시간이 있다.
매 시간 45분 운영 + 15분 정비를 반복하는 점 참고하시길!
눈썰매장 입장료는 서초구민이 6천원, 타지역 구민이 8천원이다.
단, 서초구민 확인을 위해 주민등록등본을 제시해야 한다.
24개월 이하 아기나 65세 이상은 무료!
그 외에도 유아용 에어바운스, 트램폴린, 유아용 트램폴린이 있는데,
이것 또한 3,000~5,000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 가능하다.
티켓은 매표소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구매할 수 있고 직원이 옆에서 도와준다.
우리는 서초구민이 아니라 별다른 할인이 없었다.
아기도 24개월 이상이라 그냥 1인 당 8천원의 가격으로 입장했음.
그래도 눈썰매장 가격 치고는 가성비가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앞에 온 분들은 어린 여자 직원이 서초구청 구민이면 확인을 위해 등본을 보여달라고 했더니
등본을 왜 가지고 오냐며 큰 소리쳐서 그냥 등본 확인 없이 할인 받아 들어가더라.
그러지 맙시다..원칙은 원칙이잖아요? 2천원 아껴서 뭐 살림살이 확 나아집니까.;

귀여운 포토존에서 사진 한 번 찍고 입장!
양재천 눈썰매장 이용 후기

입장 후 가장 먼저 본 것은 트램폴린이었다.
트램폴린도 어린이용, 유아용이 따로 있는 것 같더라.
우리는 매일 아기가 점프점프를 하도록 데리고 다니니 트램폴린은 딱히 필요 없을 것 같아서 지나쳤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그 좁은 곳에서 아기들이 북적북적거리며 뛰는 게 안전하지 않아보여서
아이들 많을 때 우리 아기도 같이 타는 상황은 최대한 피하고 싶다.
(그래놓고 정작 내가 어릴 땐 매일 트램폴린 타러 감..)

휴게실에는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라커와 의자가 있다.
물론 이 곳에서 쉬어도 좋지만, 나는 별도로 마련되어있는 공간을 유료로 대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공간을 대여하면 전기도 사용할 수 있고 따뜻한 히터가 있어 추운 몸을 녹일 수 있거든!
우리 가족은 2시간을 총 5천원을 지불하고 구매했고 결과적으로 대만족했다.
어른도 아기도 여기서 밥을 먹고 충분히 쉴 수 있었으니까.

유료 공간에서 사용 가능한 전기 히터. 추운 손을 따뜻하게 하기엔 충분했다.
5천원 아낀다고 살림살이 나아지지 않잖아요, 여러분? 가급적 놀이시간동안 편히 짐도 놓고 식사도 할 따뜻한 공간을 만들어두시기를 추천합니다!
이제 썰매를 타러 갈 시간.

썰매 슬로프는 유아용, 일반 이렇게 두 가지가 있다.
유아용 슬로프는 일반 슬로프보다 각도도 더 낮고 길이도 짧은데,
겉에서 보기엔 그럼에도 속도가 꽤 붙어서 재밌게 탈만 해보인다.
아기들은 어른과 함께 탑승해야 해서 우리 아기는 유아용 슬로프에서 아빠와 함께 썰매를 타기로 했다.

썰매를 하나 끌고 썰매장으로 가는 길.
내려오는 길은 쉽지만 올라가는 길은 늘 힘들다. 스키든 썰매든.
34개월 우리 아기는 딱 두 번 탔다.
재밌어하기는 했는데 속도가 무서웠는지, 다른 놀거리에 더 관심이 갔는지 이제부터는 안 타겠다고 해서 엄마아빠 당황..!
정작 썰매를 두 번 아기와 같이 탄 아빠는 재밌다며 한 번 더 타겠다고 했다.
아직 썰매의 스피드를 즐기기엔 아기가 어린가보다.
눈썰매장 음식거리
눈썰매장의 매력 중 하나는 맛있는 군것질거리를 즐길 수 있다는 것!
우리는 아기 밥을 집에서 미리 보온병에 만들어갔고,
어른들 식사만 현장에서 파는 군것질거리로 때우기로 했다.

떡볶이 / 5,000원
오뎅 2개 / 3,000원
아메리카노 / 3,000원
핫도그 / 3,000원
대부분의 간식거리가 3,000원이고, 컵라면이나 뽀로로음료도 있다.
그런데 아무래도 음식은 좀 별로였다.
일단 아메리카노는 정확히 칸타타에 일반 물을 탄 맛이었다(샷 기계를 가져오지 못했으니 당연하겠지).
떡볶이는 맛있었는데, 음식이 전반적으로 비싸고 종류가 적었다.
어떤 분들은 라면을 집에서 가지고 와서 뜨거운 물만 휴게소에서 받아 드시더라.
이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 먹을만한 음식이나 음료는 마땅치 않으니
가급적 집에서 음식을 가져오시기를 추천한다.

남편이 아침에 열심히 만든 아기 도시락. 남편 고마워~! 🙂
에어바운스 / 눈놀이터 후기
눈썰매장에는 눈썰매 뿐 아니라 에어바운스와 눈놀이터도 있다.
아이가 에어바운스에서 놀고 싶다고 해서 우리는 입장권을 구매했다.
입장권은 3,000원. 그런데 입구에서 관리하는 직원이 없어 우리만 돈을 내고 이용했고
다른 사람들은 입장권도 없이 막 들어가서 타더라.
돈 낸 사람만 억울한 상황은 없었으면..!
에어바운스. 작지만 알차다. 체력 빼기 딱 좋음. ㅋㅋ
눈놀이터는 썰매장 뒤 쪽으로 좀 걸어가야 만날 수 있다.
우리는 눈놀이터가 대체 뭔지 궁금해서 일부러 가봤는데,
인공눈이 쌓여있고 아이들이 눈놀이를 하는, 말 그대로 인공 눈이 가득한 놀이터였다.

주로 초등학생 언니오빠들이 노는 곳이라 아기들이 놀기엔 살짝 치였지만
그래도 우리가 같이 안전하게 잡아주니 아이가 안전하게 잘 놀았다.
눈썰매장에 약 2시간 정도 있었더니 우리도 아이도 에너지가 소진되었다.
34개월 아기에겐 2시간이 딱인가보다.
이쯤 해서 준비물과 이용 팁을 정리해보자면..
- 바지가 젖을 수 있으니 방수바지(스키바지 등)를 가져가시길!
쿠팡에서 3만원이면 산다. - 여벌 옷, 여벌 속옷, 여벌 양말 가져오면 좋다.
- 아기 음식은 미리 가져오자. 현장에서 사먹을만한 음식이 마땅치 않다.
- 어른들도 컵라면은 종류가 많지 않고 커피 맛도 별로니 집에서 가져오는 걸 추천! (전자레인지/따뜻한 물 모두 식당에 있음)
- 서초구민 할인 받을 분들은 등본 확인 필요!
- 유료 공간 대여 추천! (특히 아이들 있는 가정은 더더욱. 잠깐이라도 따뜻하게 쉬고 핸드폰도 충전하는 게 좋다)
- 아이들 장갑은 최대한 다양하게 가져오시길! (젖거나 망가질 것 대비)
- 아무리 날이 춥지 않아도 썰매장은 춥다. 바라클라바같은 귀/목 덮는 따뜻한 모자나 귀도리 필수!
아. 그리고 슬로프는 두 개인데 슬로프 사이에 올라가는 길은 하나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새치기도 많이 하고,
일반 슬로프에서 내린 사람들이 빠르게 대기줄 입구에 바짝 붙어 서서
유아 슬로프 이용자들은 대기를 더 오래 해야 하는 상황들이 발생한다.
아무리 서초구에서 운영하는 시설이더라도,
이런 대기줄 관리라든가,
유료 에어바운스 티켓 관리라든가, 이런 건 좀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다.
우리 가정은 조만간 또 방문할 계획.
모두들 즐거운 겨울방학 + 눈썰매장 라이프 보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