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 인도음식점 강가 Ganga 올데이세트 솔직 후기

역삼 인도음식점 강가 Ganga 올데이세트 솔직 후기

 

오랜만에 남편이랑 역삼역에서 점심 데이트!

뭘 먹을까 하다가, 둘다 미팅이 있어 딱 한 시간 내 식사+커피를 끝내야 하기에
사람이 적고 쾌적한 식당을 찾아 들어갔다.
우리가 간 곳은 GS타워 지하1층에 위치한 인도음식점 강가.
평일 11:30분 쯤 방문했는데 전체 테이블 중 우리 테이블만 사람이 있었고
식사가 끝날 때까지도 두 테이블 정도밖에 오지 않았다.
원래 이렇게 파리가 날리나.

 

역삼 인도음식점 Ganga

 

자리에 앉아 남편을 기다리며 검색해보니 이 곳은 셰프가 인도인이라고 한다.
구글평은 3.9점 정도로 그닥 높은 편은 아니고 평상시에도 한산한 편이라고.

내가 마지막에 이 곳을 왔던 게 벌써 한 5년 전이니.. 사람이 없는 것 치고는 같은 자리에서 꽤나 오래 롱런하는 것 같다.

인테리어는 그냥 인도풍이고 아주 살짝 올드하다. 그래도 이 정도면 인도음식 먹으러 온 느낌은 충분히 난다.

강가 코스요리는 올데이세트, 그리고 셰프코스 이렇게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셰프 코스는 인당 59,000원, 올데이세트는 인당 48,000원.
올데이세트는 셰프 코스보다 저렴한 대신, 셰프 코스에는 있는 일부 메뉴가 포함되어있지 않다.
그래도 우리는 그냥 올데이세트를 2인 주문했다. 생각보다 가격대가 있는데 여기서 인당 6만원까지 내고 식사할 건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

 

강가 올데이세트 / 인당 48,000원

주문하자마자 라씨가 나왔다. 라씨는 올데이코스에 포함된 인도 음료. 나는 라씨 특유의 약간 걸쭉한 요거트같은 식감을 좋아한다.
나는 블루베리, 남편은 망고를 주문했는데 두 가지 모두 맛이 괜찮았다.

샐러드와 스프도 연이어 제공됐다.
하우스샐러드는 풀 위에 오렌지 한조각과 방울토마토가 들어있는데 나름 담백하고 맛있었다.
스프도 마찬가지. 무난한 양송이스프 맛이었다.

바비큐 플레이트에는 치킨, 말라이티카, 새우 이렇게 3종 바비큐가 2피스씩 들어있었다.
3종 모두 맛은 괜찮았다. 특히 새우 구이는 정말 맛있었음!

곧이어 커리와 난이 나왔다.
커리는 직원이 추천한 시금치커리와 치킨커리를, 난은 버터난과 갈릭난을 주문했다.

커리는 음..치킨 커리는 괜찮고 시금치커리는 애매했다.
치킨 커리는 예상가능한 달달하고 고소한 맛. 버터 풍미가 엄청나게 강했고 안에 들어있는 고기도 맛있었다.
그런데 시금치커리는 뻑뻑하고 너무 떡같았다. 나는 약간 묽은 식감을 원했는데 이건 너무 퍽퍽하잖아.
그래도 남편은 시금치커리가 나쁘지 않다며 다행히(?) 잘 먹었다. 그래. 한 명이라도 잘 먹었으면 됐지.

 


 

식사를 마치고 우리가 지불한 금액은 97,000원 선.
48,000원 세트 두 개에 버터난, 갈릭난 추가금액이 붙었다.

전반적으로 맛은 괜찮았다. 그런데 왠지모르게 약간 가성비가 좋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금액대가 높아진 탓도 있을 것이고,
다소 적게 느껴진 음식 양, 맛이 실망스러웠던(?) 시금치커리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나는 다음엔 인도음식점을 가더라도 강가가 아닌 다른 곳을 방문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가성비가 조금 더 좋은 곳에 가면 같은 양, 같은 맛을 느끼더라도 금액은 덜 지불할 수 있지 않을까?

역삼은 회사가 많아서 그런지 식대 수준도 높은 편이다.
그래도 강가는.. 내 기준 조금 더 비싸고 가성비가 좋지 않다.

재방문 의사는..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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