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고택 롯데백화점 강남점 아이와 한정식 즐기기 좋은 곳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쇼핑을 갔다가 마침 식사시간이 겹쳐 식당가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이 백화점에선 주로 칼국수를 먹는 편이지만, 아이가 별로 칼국수를 좋아하지 않아 이번엔 색다르게 한정식 집 <남파고택>에 가보기로 함!
주말 점심시간이라 대기는 조금 있었지만, 15분 정도 길지 않게 기다린 후 입장할 수 있었다.
이 정도면 주말 점심시간 치고는 양호한 편인 듯.
남파고택 롯데백화점 강남점
10:30~20:30
남파고택은 지하 1층 식당가에 위치해있고, 백화점이 문을 열고 닫는 10:30~20:30시에 운영한다.
아기 의자는 당연히 준비되어있다. 그리고 테이블 간 간격이 넓은 편이라 아이를 데리고 식사하더라도 주위 걱정(?)을 덜 하게 된다.
아무래도 아기를 데리고 다니면 짐이 많을 수 밖에 없는데, 의자도 공간도 넉넉해 굉장히 편했다. 이런 부분은 참 마음에 든다.

남파고택은 한정식 집 답게 연포탕, 떡갈비, 보리굴비 등 전형적인 한식 메뉴가 준비되어있다.
대부분 한 상 세트라 구성도 괜찮은 편. 단, 가격대는 저렴하지 않다.
우리는 떡갈비 정식과 보리 굴비 정식을 주문했다. 아기는 아무래도 우리가 주문한 음식을 나눠 먹이는 게 좋을 것 같아 별도 주문을 하지 않았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방금 교보문고에서 산 아기 장난감을 펼쳐 놀게 해주었다. 이런 부분도 테이블 공간이 넉넉해 가능했다. 공간 너무나 소중해..!
떡갈비 솥밥 정식 / 33,000원

남편이 주문한 떡갈비 정식 한 상.
솥밥과 함께 소고기무국, 떡갈비 두 덩이, 샐러드, 김치, 묵, 각종 반찬들이 나온다.
집에서 차려먹기 힘든 솥밥은 언제나 옳지.
게다가 한우 떡갈비 비주얼도 기가 막힌다.
보리굴비 솥밥 정식 / 28,000원

내가 주문한 정식 메뉴도 나왔다. 밑반찬은 남편이 주문한 떡갈비 정식과 동일한데, 소고기 뭇국 대신 녹차가 있다.
보리굴비와 녹차는 환상의 조합! 오랜만에 이 조합을 보니 반갑네. 🙂

우선 솥밥 뚜껑을 열어 고슬고슬한 밥 향기를 맡았다.
이 밥을 함께 제공된 밥그릇에 덜어내고, 솥에 테이블에 있던 따뜻한 물을 붓는다.

누룽지를 만들 준비를 마친 나의 솥밥.
뚜껑을 다시 닫아 테이블 끝 쪽에 두고, 덜어낸 밥과 반찬을 먹어봤다.
내 입맛에 굴비는 조금 짰다. 녹차에 담가 간을 빼니 그제야 살짝 먹을 만 해졌다. 이게 보리굴비의 특색이겠지.
나는 맛있게 잘 먹었지만 아기에게 주기는 간이 세게 느껴져서 주지 않았다.
남편이 먹은 떡갈비는 정말 맛이 환상이었다. 근래 내가 먹어본 떡갈비 중 간과 식감이 가장 훌륭했음!
나중에 또 식사를 한다면.. 보리굴비도 맛있지만 맛에 감탄한 떡갈비 정식을 주문해야겠다.
떡갈비는 아기에게 주기도 괜찮은 간이라 조금씩 떼서 아기에게 먹였다.
그리고 솥에 맛있게 익은 누룽밥은 덜어 아기에게 주었는데, 아기가 일반 밥보다 누룽밥을 정말 잘 먹었다.
아무래도 메뉴를 잘 선택한 것 같다.
다음에 아기와 함께 돌아다니다가 솥밥 집을 발견하면, 일단 무조건 들어가 누룽밥을 아기에게 만들어 줘야겠다.
남파고택에서의 식사는 정말 쾌적하고 즐거웠다.
일단 넓은 테이블 간격과 공간이 한 몫 했고,
편안하고 깨끗한 아기 의자, 친절한 직원들, 맛있는 식사 모두 만족스러웠다.
음식 값을 계산할 때 카운터에 계시던 직원도 정말 친절했음!
아기를 데리고 다니는 부모 입장이 되고 보니, 음식 값이 조금 비싸더라도 친절하고 깨끗하고 아기 메뉴 많은 곳이 최고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남파고택은 만족도가 100%였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또 들를 일이 있다면 남파고택 재방문은 무조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