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모닝캄 승급 JFK공항 대한항공 라운지 이용 후기
미국에 도착하고 나서 핸드폰을 열어보니 대한항공 앱에서 알림이 와있었다.
모닝캄 클럽으로 승급되었으니 혜택을 확인해보라는 알림!
지금까지 대한항공을 고집해 탄 적도 없고,
당연히 모닝캄이 된 적도 없었어서 약간 어리둥절했다.
최근 미국을 여러 차례 왔다갔다한데다 신용카드까지 화끈하게 긁어서 그런 것인지 뭔지.
아무튼 나는 결론적으로 태어나 처음 모닝캄 회원이 되었다!
모닝캄 혜택으로는
- 수하물 빠르게 보낼 수 있음
- 수하물 추가로 보낼 수 있음
- 모닝캄 전용 탑승수속 카운터에서 수속 밟을 수 있음
- 2년 간 4회 대한항공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음
정도를 꼽을 수 있다.
나는 미국에서 돌아오는 길에 그 혜택을 일부 누려보았는데,
어떤 혜택은 만족스러웠고 어떤 혜택은 혜택인지를 모를 정도로 장점이 없었다.
오늘은 그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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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캄 전용 탑승수속 카운터 이용하기
JFK 공항은 규모가 크지 않다. 그래서 대한항공 전용 카운터는 더욱 번잡하고 사람이 많다.
나는 모닝캄이 되었으니 모닝캄 카운터를 무조건 이용해야 한다는 촌스러운 생각으로 모닝캄 카운터를 찾았다.
카운터는 프레스티지(비즈니스, 퍼스트 타는 분들 전용인 듯), 모닝캄, 일반으로 나뉘어져있었고
나는 모닝캄 줄에 섰지만 프레시티지와 줄이 섞여 그 쪽에서 응대해주었다.
그런데 외국인 직원이 친절하거나 수속을 빠르게 해주는 것도 전혀 아니고
줄이 짧지도 않아서 오히려 일반 카운터보다 속도가 더 늦었다.
2. 수하물 빠르게 받기
모닝캄의 장점 중 하나는 수하물을 빠르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는데..
글쎄.
인천공항에 도착해 짐 찾는 곳에서 한참을 기다려도
내 짐은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프레스티지, 모닝캄 딱지가 붙은 짐들은 이미 다 나온지 오래고
일반 짐들이 천천히 나오던 찰나,
한 20분 넘게 기다렸을 때 나는 드디어 내 짐을 받았다.
이것도 크게 장점은 아닌 듯 하다.
3. 대한항공 라운지 이용 후기
대한항공 라운지는 보통 비즈니스, 퍼스트 탑승객만 이용할 수 있지만
모닝캄 클럽 회원은 2년에 4번 이용할 수 있단다.
찾아보니 라운지는 국내 공항과 일본 몇 군데, 미국 몇 군데 등 얼마 없는 것 같더라.
그 중 JFK공항이 있어서 나는 이번 미국->한국 이동 때 라운지 이용권을 1회 사용하기로 했다.
해외 나갈 일도 많지 않은데 아끼다가 라운지 이용권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면 아쉽잖아?
출국심사 후 면세구역으로 넘어가면 “라운지”라고 적힌 곳이 있다.
그 곳을 따라 가면 이렇게 바로 대한항공 라운지 안내판이 보인다.
나는 미리 앱으로 이용시간을 예약하고 갔다. 예약하지 않은 분들은 저렇게 카운터에서 오랫동안 직원과 입장이 되니 마니를 씨름해야 하니 가능한 미리 예약하시는 것을 추천!
우선 음식부터.
라운지에 들어가면 음식이 보인다.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아무래도 신라면이 있는 곳이고,
과일, 샐러드, 야채, 볶음밥, 닭고기같은 음식도 조금 있다.
많은 블로그의 후기처럼, 음식 종류가 다양한 것도 아니고 맛도 별로다.
하지만 미국에서 맨날 느끼한 음식만 먹다가 오랜만에 생 야채를 먹으니 나는 좀 상쾌해지는 듯 했다.
맥주, 치즈, 와인, 탄산도 있으니 술 좋아하는 분들은 비행 전 한 잔 드셔도 좋을 것 같다.
가장 인기가 적어보였던 치즈와 와인 코너.
라운지는 꽤 넓은 편이고 푹신한 소파, 편안한 의자도 있다.
안 쪽에 업무 공간도 있었다. 나는 들여다보지도 않았지만.
미국에서 먹는 신라면은 왜 유독 더 맛있게 느껴질까?
기분 탓인지 정말 성분이 다른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날 정말 개운하고 맛있게 신라면을 먹었다.
더불어 랜치소스와 신선한 샐러리도 양껏 흡입했고.
대한항공 라운지의 장점은 샤워실이 있다는 것이다.
대단하게 깨끗하고 화려한 건 아니더라도,
지저분해진 몸을 씻을 수 있다는 건 분명 크나 큰 장점이다.
나는 이날 백팩을 매서 그런지 등에 땀이 좀 많이 나서 샤워실을 이용하기로 했다.
직원에게 샤워실을 이용하고 싶다고 말하면, 직원이 샤워실을 정비한 후 방송으로 내 이름을 불러준다.
샤워실은 공간 내 샤워부스와 세면대, 변기가 모두 있는 구조인데,
직원이 수건을 하나 가져다주고 샴푸, 린스, 바디샤워는 모두 샤워실 내 구비되어있다.
헤어드라이어도 있다.
단, 로션은 없다. 그리고 샤워거품을 내는 도구도 없다.
그래도 이게 어딘가! 나는 있는 것들로 말끔하게 몸을 씻었다.
샤워실 이용 시간은 15분으로 제한되어있기 때문에 빠르게 샤워한 후 머리까지 잘 말렸다.
샤워실 이용 후 먹는 라면이 최고인 듯!
예전 라운지 전용 카드를 만들었다가 별로 혜택이 없어보여서 해지한 이후론 좀처럼 라운지를 이용하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모닝캄 승급으로 대한항공 라운지를 이용해보니 새삼 편리한 게 실감난다.
라운지 이용카드나 좀 더 확인해보고 하나 만들어볼까.
모닝캄 승급 후,
전용 카운터라든가 수하물 빠르게 부치는 혜택은 크게 와닿지 않았지만
라운지 이용은 아주 편했다.
가능하다면 앞으로도 대한항공을 꾸준히 이용해 모닝캄을 유지해봐야겠다.
어차피 다른 항공사보다는 대한항공이 나은 편이라
간헐적으로라도 대한항공을 탔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