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동 양재천 카페거리 브런치카페 센티멧 내돈내산 후기
양재천 근처엔 핫한 브런치카페가 꽤 많다.
웬만한 곳은 들러보거나 지나쳐봤는데, 요즘 인터넷에 자주 보이는 <센티멧>이라는 곳은 정작 들어본 적이 없어서 한 번 브런치도 할 겸 방문해봤다.
브런치는 이번에도 나 혼자! 이 쯤 되니 내가 혼밥의 귀재 반열에 오른 듯 하기도 하네.
센티멧
평일 9시 오픈, 주말 8시 오픈
센티멧은 양재천에서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다.
다만 근처에 가까운 지하철역이 있는 건 아니라,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방문하려면 매봉역에서 내려 10분 쯤 걷거나 아니면 마을버스를 타야 할 것 같다.
센티멧 앞에 도곡2동 문화센터가 있어 근처에서 가게를 찾아 들어가기는 어렵지 않았다.
나는 첫 타임에 입장했는데, 나보다 일찍 온 사람들도 꽤 있었다.
대부분 미리 예약을 해둔 것 같았다.
센티멧은 브런치카페 답게 내부가 굉장히 깔끔하고 모던했다.
테이블 간격도 넓은 편.
나같은 혼밥러가 눈치 보지 않고 편히 앉아 식사하기 좋은 미니 2인석 자리도 있다.
내가 입장하자 직원 분이 편한 곳에 앉으라고 해주셔서 나는 요 작은 2인석 자리에 앉았다.
센티멧 메뉴
센티멧은 호주식 브런치카페라고 한다.
메뉴판을 보니 에그베네딕트부터 브런치 플레이트, 에그인헬 등 보통의 브런치카페에서 볼 법한 메뉴는 대부분 판매하고 있었다.
나는 베이컨 팬케이크 에그 베네딕트와 롱블랙 커피를 주문했다.
에그 베네딕트야 어디서 먹어도 큰 실패가 없고,
롱블랙은 아메리카노보다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내 최애 메뉴니까!
주문하자마자 가장 먼저 커피가 나왔다.
롱블랙 아이스는 내가 기대한 만큼 아주 씁쓸한 맛이 났다.
산미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커피의 쓴 맛만 느껴졌을 뿐!
산미 있는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내 입맛에는 아주 잘 맞았다.
조금 후에는 에그 베네딕트도 서비스되었다.
따뜻한 접시 위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베이컨, 달걀을 보니 군침이 돌았다. 이게 얼마만에 먹는 에그 베네딕트인가!
사실 요즘은 이상할만큼 바빠서 브런치 한 끼 할 시간도 나지 않았었었다.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 예쁘고 맛있어보이는 음식을 보니 기분이 확 좋아졌다.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싶을 정도로 예쁜 음식사진이 찍히는 게 브런치카페의 매력이지.
에그 베네딕트 플레이트에는 살짝 두툼한 베이컨, 아보카도, 버섯, 팬케이크, 달걀이 올라가있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버섯이 많이 보여서 마음에 들었다. 일단 재료 구성은 내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달걀의 익힘도 딱 좋았다. 칼로 반을 자르자 반숙이 다른 재료 위로 사르르 퍼지는 비주얼이라니.
이 맛에 에그 베네딕트를 먹는다.
그런데 단 하나, 팬케이크가 좀 아쉬웠다.
내가 좋아하는 팬케이크에 비해 여기 팬케이크는 조금 달았고, 식감도 퍼석했다.
다른 재료들을 맛있게 먹다가 팬케이크를 베어물었더니 속이 확 느끼해져서
그 다음부터는 음식을 잘 못 먹겠더라.
요 에그 베네딕트 대신 트러플 머쉬룸 에그 베네딕트같은 다른 메뉴를 주문할 걸 그랬나.
팬케이크만 빼고 버섯, 베이컨 등 다른 재료 중심으로 먹었더니 배가 별로 차지 않았다.
센티멧 내돈내산 솔직 후기 재방문 의사
센티멧은 내 기준 접근성도 괜찮고 실내 인테리어나 분위기, 테이블 간격 등도 모두 마음에 들었다.
메뉴와 가격도 이 동네 브런치카페에 비하면 괜찮은 듯 하다.
브런치 메뉴의 재료 구성이나 신선함도 좋았다.
다만 딱 하나, 팬케이크의 맛이 살짝 마음에 걸렸다.
다음에 또 방문할 의사는 50%. 다시 방문한다면 그 때는 다른 종류의 에그 베네딕트를 먹어봐야겠다.
팬케이크 재료를 제외하고는 에그 베네딕트가 다 만족스러웠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