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 남산돈까스 30개월 아기와 방문 후기
아기와 함께 명일동에 방문한 날,
점심시간에 뭘 먹을까 하다가 명일광장 근처에 있는 돈까스집에 가기로 했다.
아기는 짜거나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기 때문에 메뉴를 선정할 때 은근히 고민이 되는데
그럴 땐 무난한 돈까스와 우동이 최고다.
명일동 남산돈까스
조리 빼고는 모든 게 셀프인 명일동 남산돈까스
우리는 일요일 오전에 방문했다.
아직 점심시간이 아니어서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어 편한 곳에 자리잡을 수 있었다.
아기 의자도 있고 아기를 위한 식기도 있으니 유아 동반 가족은 참고하시길!
이 부근에 이 곳 이외에도 돈까스 가게가 엄청 많더라. 가게가 학원에 밀집된 곳에 위치해있어서 그런가보다.
이 가게는 음식 조리를 제외한 모든 것이 셀프다. 음식 주문도, 식기 세팅도, 음식 수령도.
셀프이긴 하지만, 다행히도 주문이나 음식 픽업 등의 시스템이 잘 되어있어서 셀프로 이것저것 하기가 어렵지는 않았다.
밥, 스프, 반찬 모두 무한 리필
사진 상으로 보이는 밥솥에서 밥을 꺼내는 것도,
냄비에서 따뜻한 수프를 떠오는 것도 모두 셀프!
아기 동반인 우리 입장에선 아기 식기를 편히 쓸 수 있어 오히려 좋았다.
깍두기와 단무지, 스프는 모두 무한 리필 가능!
스프는 아기가 엄청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아기가 스프를 거부해서 놀랐다.
우리 아기의 취향은 스프가 아닌 돈까스인 걸로!
원조 돈까스 / 10,900원
돈까스는 주문한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조리되었다.
테이블에 있는 기기에서 “수령해주세요”라는 문구가 뜨면 직접 조리대로 가서 음식을 가져와야 한다.
돈까스는 역시나 엄청나게 컸다. 성인 손바닥보다 더 큰 돈까스가 한 조각 나온다.
소스는 달달구리한 게 어릴 적 경양식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돈까스 맛이 느껴졌다.
돈까스 그릇 위엔 양배추샐러드, 콘옥수수, 고추, 밥 한 덩이가 올라가있는데
이 부분도 옛날 경양식 레스토랑 돈까스 그대로다.
우리는 두 접시를 주문했고, 하나는 아기에게 줄 것을 고려해서 소스를 따로 달라고 요청드렸다.
소스를 따로 받으니 아기에게 줄 돈까스 조각엔 소스를 적게 묻힐 수 있어 양념의 양을 조절하기 편했다.
불편할텐데 요구를 들어주신 직원분들 최고!
참고로, 사진은 없지만 아기가 혹시나 돈까스를 거부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우동도 한 그릇 주문했는데
이 우동은 생각보다 별로였다.
일단 면도 두꺼운 우동 면이 아닌 얇은 면이고 맛도 그렇게까지 뛰어나지 않았다.
돈까스/우동이라고 써있는 게 아니라 그냥 돈까스 집으로만 상호가 표기되어있을 때 알아봤어야 했나.
배부르게 돈까스, 우동을 먹고 낸 금액은 2만원 후반 대.
어른 둘, 아기 1명이 다 먹지 못하고 남겼으니 양은 충분한 것 같고,
맛도 우동은 아쉬웠지만 돈까스는 맛있었다.
재방문 의사는 50%. 셀프라 편한 건 분명 있었는데 생각보다 가격대가 있고 근처에 경쟁 음식점이 많아서
다른 곳도 한번 방문해보고 싶다.
- 위치: 괜찮은 편
- 맛/양: 돈까스는 양도 푸짐하고 맛도 있음 *소스는 따로 받을 수도 있음
- 모든 게 셀프라 오히려 놓았음
- 직원들도 친절한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