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슈퍼거북 슈퍼토끼 30개월 아기 관람 후기

뮤지컬 슈퍼거북 슈퍼토끼 30개월 아기 관람 후기

 

아기가 아직 30개월이라 뮤지컬이나 공연을 보는 건 무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린이집 단체 관람을 아주 재밌게 하고 왔다는 얘길 듣고 우리도 이제 슬슬 데리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아
난생 처음으로 아기와 뮤지컬 관람에 도전해봤다.

아기와 함께 하는 모든 첫 활동은 엄마아빠에게도 도전이다.

모쪼록 아기가 재밌게 봐주길 바라며 뮤지컬 보러 고고!

 

슈퍼거북 슈퍼토끼

 

출처: 티켓 판매 링크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4011626

공연 시간은 1시간. 12개월 이상이면 모두 관람 가능하다.

금액은 인당 66,000원이고 24개월 이상 아기는 모두 동일한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단, 여러 할인이 적용되어 실제로는 할인내역 해당  30~50% 정도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우리가 이 공연을 선택한 이유는

  • 주제가 평이해서. 토끼와 거북이는 아기에게 설명해주기 쉬운 스토리니까!
  • 주차가 편할 것 같아서. 메세나폴리스니까!
  • 공연 시간이 괜찮아서. 11시 공연이면 공연 보고 밥 먹이고 낮잠 재우기 좋으니까!
    정도였다. 결론적으론 잘 선택한 것 같다.

 

좌석 배치도

출처: 티켓 판매 링크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4011626

우리는 B의 3열 1,2번이 뒤에 앉은 사람 눈치볼 필요 없는 가장 황금자석이란 포스팅을 보고 이 자리를 예약했는데..
좌석배치도만 저리 그려져있을 뿐 실제 공연장은 이렇게 1,2번이 튀어나와있지 않고 다른 열의 좌석과 배열이 거의 동일했다.
다시 말해 크게 메리트가 없었다.

직원에게 문의해보니 “좌석배치도가 잘못 그려진 것 같네요.” 라고..ㅎㅎ
공연을 다 본 입장에서 의견을 정리하자면, 정중앙 맨 앞줄이 아닌 이상 좌석 배치에 큰 의미는 없을 것 같다.
공연장이 작고 사람도 많지 않아 어딜 앉아도 시야에 큰 차이가 없다.

 

신한카드 신한스퀘어 / 메세나폴리스 2층 공연장

신한스퀘어는 분명 운영 중이었는데..왜 구글맵에는 폐업이라고 적혀있었을까?
아무튼 공연장은 메세나폴리스 건물 2층에 있다.
그 건물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대고 엘레베이터로 올라가면 공연장 입구에 닿는다.

 

우리가 도착한 날은 비가 왔다. 건물이 어쩔 수 없이 비를 맞을 수 밖에 없는 구조여서 비를 조금씩 맞으며 공연장에 입장했다.
입구에서 티켓을 수령하고 포스터, 조형물, 책 등 꾸며진 아이템들을 구경했다.

평범한 조형물들도 신기해하는 귀여운 아기들.

공연장 내 화장실은 좀 안쪽에 있는데, 이렇게 안쪽으로 가는 벽면에 캐릭터를 그려두었다.
스탬프를 찍는 작은 이벤트도 있어서 아기에게 설명해주며 돌아다녔다.

공연관람 후기

드디어 공연장에 입장했다. 공연장은 물 이외 음식물이나 음료 반입이 금지된다.
그리고 정시에 공연이 시작하기 때문에 그 전에 앉아있어야 한다.

공연장 의자는 아기들이 편히 앉을 수 있는 좌식형 의자이고 아기들은 이 의자에 키높이 방석을 더 세울 수 있다.

우리 아가는 30개월로, 함께 공연을 보러 온 다른 언니오빠들에 비해 어린 편이었다.
그래서 솔직히 조금 걱정도 됐다. 아기가 잘 집중할 수 있을까? 무서워하지는 않을까? 하고.

걱정하는 가운데 공연이 시작됐다.

 

공연 스토리는 거북이가 토끼를 이긴 후부터 시작된다.
거북이는 앞으로 더 잘 뛰어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리고,
토끼는 거북이에게도 졌으니 이제 달리기따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데..
결국 각자 살던대로, 하던대로, 하고싶은대로 사는 게 행복이고 그게 삶의 정답이다! 라는 결론으로 끝난다. 

어른인 내가 다 힐링이었다. 그래, 나답게, 내가 하고싶은대로 사는 게 행복한 인생이지!

 

공연은 60분이고 앞 50분은 스토리, 뒤 10분은 퍼포먼스+간략한 커튼콜로 구성되어있다.
우리 아기는 신기하게도 앞 30분 정도는 집중해서 봤다. 그러더니 점점 졸려하고 몸을 비틀었다.
아무렴. 아직 내용을 다 이해하기도 어려운 나이이니 이해한다. 그럴 수 밖에.
그래도! 화려한 조명과 음악이 졸린 아기를 계속 깨워댔고 결국 우리 아기는 울지 않고 60분 간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역시..아기의 가능성은 내가 지레짐작하지 않고 경험시켜줘야 한다. 이렇게 또 다시 육아를 배운다.

커튼콜. 3열의 시야가 이 정도이니 나쁘지 않은 듯!

네 분의 배우들 고생 많았어요~

나중엔 배우들이 이렇게 아이들 한명 한명 눈을 마주쳐가며 인사해준다.
우리 아기도 얼떨떨하게 인사했다. ㅎㅎ

 


 

30개월 아기와 함께 한 관람 후기

  • 스토리라인은 괜찮았다. “나답게 살자! 그게 행복이야!”라는 주제.
  • 좌석도 편안했고 공연장 규모도 몰입도도 나쁘지 않았다.
  • 실내는 살짝 추울 수 있다. 아기들은 웃옷 챙겨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중간에 아기가 추워하면 바로 입힐 수 있도록!
  • 30개월 아기의 집중력은 첫 30분정도까지 유지된 것 같다. 이후에는 조금 몰입도가 떨어질 수 있음!
  • 조명이 화려한데 우리 아기는 워낙 눈부신 걸 싫어해서 눈을 계속 감고 있었다. 
    싸이키 조명이 고객석까지 도는 것을 염두에 두시길…

첫 뮤지컬 치고는 굉장히 성공적이어서 나름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 재밌는 공연 많이 다니자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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