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동물체험 이색공간 마리앤쥬 솔직 방문 후기

송도 동물체험 이색공간 마리앤쥬 솔직 방문 후기

아기와 함께 송도에서 호캉스를 즐기던 중,
실내에만 있었더니 아기가 좀 답답해하는 것 같아서 아기를 데리고 갈만한 놀이공간을 찾았어요.
키즈카페도 보이고 쇼핑몰도 보이지만 둘다 자주 가는 곳이라 딱히 눈길이 가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딱 꽂힌 장소가 있었으니..바로 이색 동물체험공간 <마리앤쥬>입니다.

송도에서 운영하는 동물체험 공간은 두세 곳 정도가 서치되었는데
다른 곳은 운영 중단된 것 같고 마리앤쥬만 접근성이 괜찮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예약 없이 마리앤쥬에 갔습니다.
솔직한 내돈내산 후기는, 재밌긴 한데 아쉬운 점도 있었다! 예요.
후기만 궁금하시다면 포스팅 하단의 종합 리뷰만 읽어주세요!

 

마리앤쥬

마리앤쥬 이용요금: 인당 15,000원(아기는 개월 수와 상관 없이 정가 지불)

마리앤쥬는 여러 동물을 체험할 수 있는 실내 동물원이라고 해요.
아이도 다 데리고 들어갈 수 있어요. 단, 개월수와 상관 없이 인원수대로 요금을 받습니다.

인원이 15,000원이라 우리는 45,000원을 냈어요.
주차는 2시간 무료! 건물 다른 곳을 함께 이용해도 단 건만 주차지원이 가능한 점 참고해주세요.

상가 건물 2층에 위치하고, 판넬을 찾아 가면 됩니다.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았어요.

입구도 차마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있네요. 🙂

마침 비오는 날이라 우산꽂이에 우산도 꽤 차 있었어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왼 쪽에 사물함, 오른 쪽에 신발장이 딱 보입니다.
짐은 사물함에 보관하시면 되고, 오른 쪽에 신발을 둔 후 비치된 실내화를 갈아신고 동물이 있는 공간으로 들어가면 되는데요.
동물 관리, 위생 관리 측면에서 비치된 손세정제 등을 이용해 몸을 깨끗하게 한 후 입장해야 해요.

 

마리앤쥬 이용 주의사항

이 공간에 들어서자마자 약간 퀘퀘한 냄새가 났고 공기도 탁해졌어요. 솔직히 답답해서 밖에 나가고 싶은 심정이었답니다.
그런데 안내문을 보니 이런 내용들이 상세히 적혀있더라구요.

아무래도 동물들이 있는 공간이라 특유의 냄새가 날 수 있다고 해요.
읽어보고는 그렇지, 내가 내 발로 동물체험 공간에 왔으니 이 정도는 각오해야지 싶었어요. ㅎㅎ

안내사항에는 아이들을 잘 관리해달라, 체험 중 긁히거나 물리는 경우 바로 카운터에 알려달라, 등등 여러 내용이 기재되어있었는데
입장하고 나니 구구절절 필요한 안내사항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입장하자마자 거북이가 우리 쪽으로 걸어와서 엄청 당황스러웠어요.
이거 케이지에 넣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그냥 두라고 하시더라구요. ^^;
말그대로 동물들이 자유롭게 생활하는 곳이라 딱히 제약이 없어보였어요.
고객들도, 동물들도 하나가 되어 자유롭게 걸어다니고 교감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강아지랑 고양이도 편하게 걸어다니고 있었는데요.
두 돌 된 우리 아기는 처음엔 신기하다며 흥미를 보이더니
그 다음부턴 계속 저랑 남편의 품에 쏙 들어가 있더라구요.

아기는 동물을 딱히 만지고 싶어하지도 않고 살짝 무서워했고,
저도 동물을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이렇게 너무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게 조금 무섭고 불편했어요.

저는 막연히 동물 먹이주는 체험 정도만 생각했거든요.
울타리가 있는 공간에서 조금 떨어진 상태에서 만져도 보고 먹이도 주는 그런 간접 체험 스타일.
근데 여긴 제 상상과 전혀 달랐고, 동물들이 정말 너무나 자유롭게 제게 다가왔어요.
그래서 저처럼 동물을 무서워하는 사람이나, 아기들은 마냥 즐기지만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뱀이나 쥐는 케이지 안에 있었어요. 특정 시간대엔 직원 분이 체험학습처럼 동물의 특징을 설명해주고 만져보게 하기도 하셨구요.

미어캣처럼 평소에 볼 수 없는 동물들도 많았습니다.

저랑 아기는 무서워서 숨어있었는데, 남편은 신나서 뱀을 만져보고 사진까지 찍었네요. ㅎㅎ
워낙 동물을 좋아하고 재밌어하는 사람이라 굉장히 신난 듯 했어요.

그리고 약간 더 불편했던 경험이 있었는데요.
직원들은 파란색 옷을 입고 있었고, 이 옷을 입지 않은 것으로 보아 사장으로 보이는 여자분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동물을 설명해주셨는데
우리가 “싫다는데도”.. “왜요, 귀여워요, 얘네 목에 감아보세요~” 이러면서 적극적으로 동물을 주시더라구요.

이게.. 호기심과 두려움이 반씩 있는 분들에겐 즐거운 경험이 될 수는 있겠지만
아기들이나 저처럼 별로 그런 적극적인 접촉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공포가 될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계속 거절해도 “왜요~ 얘네 엄청 예쁜데~” 이러면서 뱀을 목에 감아주시고…네…그랬습니다.

물론 제가 제발로 찾아간 거긴 하죠. 하지만 사람마다 즐기고 싶은 방법이 다르니 강요하는 방식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우리 아기에게 동물을 마구 올려서 아기가 싫다고 울었더니 약간 이해 못한다는 표정으로 “아니 얘네 예쁜데…”하면서 가시더라구요.ㅋㅋㅋ
거기 예쁜것도 알고요, 그걸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어요 사장님..
그냥 동물을 보는 정도로도 15,000원 내고 올 수 있잖아요.
꼭 왔다고 해서 다 체험해봐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이런 면에서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이 경험만 아니었다면, 나름 괜찮은 이색 체험이었어요.
냄새나 동물 똥이야 뭐, 각오하고 간 것이라 조금 심해서 당황스러웠지만 나름 참을만 했어요. ^^

 


 

마리앤쥬 내돈내산 솔직 후기

솔직한 후기를 정리해보자면,

장점

  • 이색 체험으로 딱이다. 신기한 동물을 많이 볼 수 있음!
  • 접근성, 주차지원 모두 좋음

아쉬운 점

  • 동물체험을 강요하지는 않아주셨으면! 저는 눈으로 약간의 접촉으로 제 방식대로 즐기고 싶습니다. ㅎㅎ
  • 아기들은 무서워할 것 같아요. 우리 아기는 두돌이 지났는데도 살짝 겁을 먹었고, 다른 아기들은 무서워했어요.
  • 냄새와 배설물 문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방문 의사는 딱히 없어요.
다음엔 좀더 탁 트이고 시원한 동물원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
아기를 데리고 가실 분들은 참고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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