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환구단점 한국 스타벅스 1호 본점 방문기

스타벅스 환구단점 한국 스타벅스 1호 본점 방문기

 

아주 오래 전, 스타벅스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LATTE는 모든 아르바이트생이 입사 의무교육을 받아야 했는데,
이 의무교육이 종로에 위치한 스타벅스 환구단점에서 이틀 동안 진행됐었다.

한옥 스타일의 건물에 스타벅스가 위치한 것,
지하에 큰 교육장이 있는 것을 보고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있다. 🙂

오랜만에 명동을 혼자 방문했을 때 문득 그 때가 생각나
추억을 되새길 겸 스타벅스 환구단점에 들러봤다.
지금은 15년 전 그 때와 얼마나 달라져있을까.

 

스타벅스 환구단점

이 곳이 스타벅스 본점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포스팅 전 혹시 몰라 찾아보니 2020년까지만 본점이었고 그 이후에는 다른 곳으로 본점을 이전했단다.

환구단점이 얼마나 특색있고 고즈넉하고 좋은데..
스타벅스 내부에서 결정한 일이겠지만, 이용자 입장에선
이왕이면 이 전통과 현대가 섞인 곳을 계속 본점으로 계속 두지,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국 스타일이 담긴 스타벅스 매장

스타벅스 환구단점의 정문은 다른 스타벅스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정문이 아닌 옆 각도에서 보면, 기와 모양의 한국식 구조를 볼 수 있다.

마치 궁 돌담길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예쁜 옆길.
내가 전세계 곳곳에서 스타벅스 매장을 가 봤지만
이렇게 한국스타일을 잘 구현해낸 매장은 본 적이 없다.

정문을 통해 매장으로 들어서면, 눈 앞에 넓은 카페 공간이 펼쳐진다.
뒷 벽면 배경도 역시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았고,
카페 중앙의 매대에서도 유독 한국 스타일의 MD상품을 진열해두어서 구경하기 좋다.

실제로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에서 MD를 사가더라.

 

바닥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좌식 테이블 있음!

스타벅스 환구단점의 또다른 특징은 내부 좌석에 좌식으로 된 공간이 있다는 것이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신발을 벗고 바닥에 앉아 커피를 즐길 수 있는 테이블이 몇 개 있다.
내가 방문한 시간대엔 비교적 카페가 한적했는데
이 좌식 스타일의 테이블은 사람들이 부지런히 앉고 나가고를 반복했다.
역시 한국 스타일이기에 조금 더 인기가 많은 것 같다.

나도 요 테이블에 앉아서 커피를 마셨다.
같은 아메리카노라도 음료를 마시는 매장의 분위기와 미감에 따라 맛이나 향이 미묘하게 다르게 인식된다.
이 날 마신 아메리카노는 조금 더 진하게 느껴졌고,
예전 지하 층에서 교육을 받던 당시의 어린 내가 떠올라 마음이 따뜻해졌다.

 


 

스타벅스 환구단점은 한국의 아름다움과 스타벅스의 스타일을 조화롭게 믹스한 곳.

이제 더는 스타벅스 본점이 아니라고 하지만, 내 마음 속에선 언제나 환구단점이 스타벅스 본점이다!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국 스타일의 스타벅스를 소개하고 싶다면
환구단점에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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