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파이어 리조트 30개월 아기와 호캉스 – 5. 중식당 홍반
아마도 마지막이 될 것만 같은 인스파이어 리조트 숙박 후기 포스팅.
이번 포스팅 주제는 리조트 내 위치한 중식당 <홍반>에서 식사한 솔직 후기다.
중식당 <홍반>
1박2일의 호캉스를 즐기고 체크아웃을 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체크아웃 시간은 11:00시. 이 때는 엘리베이터 타는 것부터가 전쟁이니
우리처럼 시간 딱 맞춰 체크아웃했다가 고생하지 마시고
가능하면 조금 일찍 체크아웃하시길!
체크아웃 후에는 그 유명한 핑크고래를 보기로 했다.
그런데 아쉽게도 요즘은 비수기라 핑크고래 상영이 잠시 중지되었다고 한다.
대신 우주쇼 컨셉의 영상을 매시 정각과 30분에 천장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여준다고 해서,
우리 가족은 체크아웃 후 영상을 보러 천장 디스플레이 존으로 달려갔다.
사람들은 영상을 보기 위해 여기저기 서있었지만
우리는 짐도 많고 마침 아기도 배고파할 시간이라서 영상을 보며 식사할 수 있는 근처 식당을 찾아 들어갔다.
이 때 들어간 음식점이 바로 중식당 <홍반>이다.
음식점은 실내 좌석과 테라스 좌석이 있다.
바깥 쪽의 작은 테라스석에 앉으면 바로 천장 디스플레이를 볼 수 있을 것 같아 테라스석에 앉고 싶다고 얘기했더니, 직원은 테라스석에 자리를 마련해주었다.
홍반 메뉴는 북경오리, 딤섬, 볶음밥, 볶음면 등 다양한 편.
우리는 아기와 함께 나눠먹기 위한 목적으로 새우볶음밥, 볶음면, 딤섬을 주문했다.
아기 식기와 물컵도 주문하자마자 바로 테이블에 제공해주심!
물컵은 실리콘 뚜껑으로 닫혀있어 웬만하면 물이 새거나 떨어지지 않았다. 탄탄하니 좋더라.
가장 첫 번째로 약간 흐물거리는 식감의 딤섬이 나왔는데,
요건 아기에게 주기엔 향이 강해 나와 남편이 나눠먹었다.
너무 짜지도, 너무 싱겁지도 않고 간도 식감도 적당했던 메뉴.
하지만 엄청나게 인상적이지는 않은, 평범한 딤섬 수준.
샤오롱바오도 세 점 나왔다. 소룡포도 위 딤섬과 마찬가지로 맛이 의외로 평범해서 특별할 게 없었다.
개인적으로 딤섬은 여기보단 딘타이펑이 더 맛있었던 것 같다.
혹시 딤섬을 드실 생각으로 이 곳을 방문하신다면, 샤오롱바오에 대한 기대치는 조금 낮추고 오시는 게 좋을 듯.
새우볶음밥은 가장 만족한 메뉴였다. 아기에게 줄 생각이어서 향신료가 들어있으면 어쩌나 은근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정말 무난한 해산물 볶음밥이었다.
특이한 향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새우볶음밥 하면 바로 떠오르는 해산물과 파의 향 정도만 은은하게 배어있었다. 아기도 김에 싸서 잘 먹었다. 유아식으로 최고!
우리가 이 날 볶음면도 주문해서 먹었었는데.. 고 사진은 없네. 새우볶음밥과 볶음면은 모두 맛이 괜찮았다. 🙂
홍반 에피소드 & 재방문 의사
음식은 뭐, 딤섬은 별로여도 밥과 면의 맛이 괜찮아서 그럭저럭 만족했다.
그런데 서비스가 좀 별로였다.
우리가 앉은 테라스석 쪽엔 직원들이 영 지나다니지 않아서 물이 부족하거나 휴지 등이 필요할 때도 필요한 때 응대를 받을 수 없었던 것.
소리를 쳐봐도 직원은 안들리는 것인지, 들리는데 바쁜 것인지, 아무튼 우리 쪽으로 오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물통을 가지고 왔더니 또 득달같이 다가와서 물을 쏙 가져가더라.
물통 대신 저희가 물을 계속 채워드릴게요! 라며.
그게 일찌감치 됐더라면 우리가 물통을 가져가지도 않았겠죠..?
식사 때 불편한 점을 고려하면, 8만원이 넘는 금액이 조금 비싸게 느껴진다.
특히 딤섬 맛이 그저 그랬던 게 마이너스였다.
그리고 디스플레이 공연을 잘 볼 수 있는 좌석이라고 생각해서 이 음식점에 온 것인데 막상 공연은 식사까지 하며 볼 정도로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여러모로 좌석의 메리트가 없었다.
재방문 의사는..! 없다. 이 가격이면 다른 곳을 갈 거다. 세상에 맛있고 친절한 음식점은 어디든지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