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인천 뉴욕 JFK 비행 해산물식 솔직 후기
그동안 기록을 너무너무 하고 싶었는데, 일상 생활만 하기에도 24시간이 모자라 포스팅을 못했다.
오랜만에 포스팅하니 신나네! 역시 나의 찐 취미는 기록인 듯.
기록을 하면 갑자기 기운이 나고, 바빠 기운을 못하는 날엔 우울하고 그렇다. 흐흐
그간 뉴욕에 다녀왔다.
요즘 정말 일 년에 두어 번은 뉴욕에 간다. 지난 겨울에도 한 번 다녀왔고 이번에도 또 갔다.
이번에도 역시 대한항공 왕복 비행기 편을 이용했다. 그런데 이번엔 조금 특별하게 기내식을 해산물식으로 변경해봤다.
아무래도 앉은 상태로 기내식을 계속 먹으면 몸이 붓고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약간 라이트할 것 같은 해산물식으로 바꿔본 것.
지금까지 특별 기내식을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아서 퀄리티가 궁금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땐 분명 내 몸이 비빔밥을 찾을 것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갈 때만 편도로 신청함!
- 대한항공 특별기내식으로는 해산물식, 채식, 글루텐프리식, 종교식 등이 있고 무료로 신청할 수 있음
- 단, 특별기내식 신청은 출발 이틀 전인가에 넉넉하게 완료되어야 함
아래에서부턴 비행기 탑승후기와 더불어 특별기내식 이용 후기도 남겨보겠다.
인천 – 뉴욕 JFK공항 비행 후기
나는 인천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오전에 공항에 도착해 면세품을 찾고 나니 시간이 은근 빠듯하더라.
으레 그렇듯 2터미널에 위치한 투썸에서 커피, 베이글을 사들고 비행길에 올랐다.
비행기를 탈 때마다 비즈니스 타는 사람들이 부럽다. 나이가 들수록 이코노미는 너무 좁고 불편한 듯.
비행기는 연착 없이 제 시간에 출발했다. 딱히 특별한 점은 없었지만 이번 비행에서 조금 특이하다고 느낀 점들이 있었는데..
- 승무원들이 기내식 메뉴를 기내 방송으로 설명해주더라. 정책이 바뀐 건가? 좀 생소했다.
- 기내 콘텐츠가 예전보다 종류도 적어지고 부실해진 듯. 투자 안하시나요?
좌석에는 양치도구(일회용 치약과 칫솔), 슬리퍼, 담요, 물 한 병이 있었고
아주 예전,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시간대마다 어떤 서비스가 나오는지 적혀있던 안내지라든가 이어폰은 자리에 없었다.
그리고 기내 탑승할 때 가지고 들어갈 수 있던 신문도 이젠 없다. ㅎㅎ
그 외에는 비행 컨디션이 모두 좋았다. 딱히 부족한 점이 없었다.
특별 기내식 해산물식
- 첫 번째 식사
보통 탑승 후 2시간이 지나면 기내식이 제공된다.
특별 기내식은 일반 기내식보다 훨씬 더 빠르게 전해주기 때문에 빠르게 식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치워주는 건 빠르지 않아 식사 후 빠르게 화장실을 가는 일은 좀 어렵지만. 일찍 식사가 나온다는 건 큰 장점인 듯!
요게 첫 번째 나온 나의 기내식이다. SF라고 적힌 건 시푸드 기내식이라는 것!
기내식의 메인은 밥이 아니라 구운 연어다.
그런데 이 연어가 아주 맛있었다. 따뜻하면서 식감도 촉촉하고!
함께 나온 단호박과 파스타도 담백하고 고소한 게 딱 내 스타일이었다. 의외로 입맛에 정말 잘 맞았다.
해산물식은 디저트도 조금 다르게 나온다.
일반식과 달리 케이크나 단 디저트가 별로 없고 과일, 샐러드와 같은 담백한 사이드메뉴가 제공된다. 이것도 좋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참 맛있었던 연어. 나 앞으로 계속 해산물식만 주문할까봐..
2. 중간 간식
미국행 장거리 노선은 탑승 8시간 후 쯤 간식을 준다.
이 때도 일반식 사람들은 빵이나 바베큐랩같은 음식을 주는데, 나는 바나나와 관자샐러드를 받았다.
이 관자샐러드도 퀄리티가 괜찮았던 게 탱글탱글한 관자가 무려 두 개나 있었다!
3. 두 번째 식사
이륙 두 시간 전 쯤에는 두 번째 식사가 나온다.
두 번째 식사도 주변 사람들 중 가장 먼저 나왔다. 이 때는 흰 살 생선과 감자, 아스파라거스, 당근이 나왔는데 이것도 완전 내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메뉴였다. 생선은 부드럽고, 감자도 적당히 잘 익어있고, 소스도 짜지 않았음!
이렇게 맛있는 해산물식을 두고 일반 기내식을 꾸역꾸역 먹어 살찌고 나왔던 과거가 후회되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도 만족스러웠음!
특별기내식을 신청한 건 처음이었는데 나는 해산물식의 매력에 퐁당 빠져버렸다.
특별기내식 장점
- 누구보다 빨리 나오는 식사
- 덜 부담스러운 식사(탄수화물 적음)
- 메뉴 구성도 나쁘지 않음
앞으로도 나는 쭈욱 해산물식을 주문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돌아오는 길에는 일반 기내식을 먹었는데 솔직히 해산물식에 비해 그냥 그랬다.
혹 덜 부담스러운 기내식을 찾으신다면 특별기내식을 신청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