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랜드 30개월 아기와 방문 후기 주차 팁
모처럼 날씨가 맑았던 주말. 아기를 데리고 어딜 갈까 하다가 과천에 위치한 서울랜드로 향했다.
임신했을 때 배에 아기를 품고 딱 이렇게 예쁜 가을날 서울랜드에 방문했었는데.
아기를 데리고 다시 오니 감회가 새롭다.
가을 날씨와 놀이공원은 참 좋은 조합인 것 같다. 어찌 보면 봄보다 가을의 놀이공원이 더 아름다운 듯!
서울랜드
아기 놀이시설을 바로 이용하려면 동문 주차장으로!
서울랜드엔 서울대공원 동물원, 서울랜드, 국립현대미술관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
이 모든 즐길거리의 출발점이 정문이기 때문에, 정문 주차장에 차를 대면 서울랜드에 닿기까지 갈 길이 멀다.
입구에서부터 서울랜드까지 도보 또는 코끼리열차로 한참을 이동해야 하고,
서울랜드에 도착해서도 아이들 놀이시설이 모인 곳까지 또 한참을 걸어야 함.
아기를 동반한 가족들에겐 고행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처음부터 정문 주차장이 아닌 동문 주차장으로 진입하면
이 모든 과정이 생략되고 바로 동문 입구를 통해 서울랜드에 들어갈 수 있다!
게다가 동문 입구 쪽에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아이들 즐길거리까지 한참을 이동하는 시간과 에너지, 수고를 완전히 단축할 수 있다.
단, 아는 사람들끼리 경쟁이 치열한 곳이라 우리가 주말 11시에 입장하자마자 주차장은 만차가 됐다.
동문 주차장에 가실 분들은 조금 출발하시기를 추천!
동문 입구로 들어오자마자 커피도 구매할 수 있다.
음식점인 캘리포니아키친에서 파는 간이 커피라 약간 이상하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의외로 맛도 있고 가격도 3,5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니
아기들과 본격적으로 놀아주기 전 카페인 수혈부터 하실 분들은 여기서 구매하시는 것도 좋겠다.
아기들 즐길 거리 놀이시설 등
30개월 아기라 키제한 때문에 탈 놀이기구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오산이었다.
의외로 놀거리가 많더라!
동문 쪽에 위치한 공룡 전시관은 아이들도 어른들도 부담없이 들어가 휙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동선 끝자락에는 기념품 판매점이 있어 특별한 기념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전시관 앞 쪽에는 공룡알이 있어 기념사진을 찍기도 좋다.
요 놀이기구는 회전목마의 약한 버전이었다.
놀이기구에 착석해 벨트를 매면 잠시 후 놀이기구가 움직이는데,
좌석은 고정되어있고 아래 바닥만 통째로 천천히 돌아간다. 무섭지 않은 속도로.
우리 아기는 새로운 환경에 약간 경계심을 보이는 편인데도 이 놀이기구는 혼자 재밌게 잘 탔다.
엄마아빠도 바로 옆 자리에 앉아 사진을 찍어줄 수 있어 좋았다.
대형 점프시설도 이용 가능!
처음엔 아주 큰 천막같아보였는데, 알고 보니 이 전체가 점프점프할 수 있는 방방이란다.
오후 2-4시 정도에는 사전 예약자만 입장 가능하지만 그 시간대 이외에는 누구나 들어가서 방방을 즐길 수 있다.
단, 조건이 딱 하나 있다.
미끄럼 방지 양말을 반드시 신어야 입장할 수 있음.
미끄럼 방지 양말은 내부 자판기에서 3,000원 정도로 구매할 수 있다.
우리도 어른 미끄럼 방지 양말을 한 켤레 구매해서 아이와 함께 점프점프대로 들어갔고
여기서 20분 정도 신나게 놀았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즐거워할 시설. 추천!
9월의 날씨와 어울리지는 않지만 크리스마스 마켓도 열려있다.
대형 산타와 크리스마스 장식이 있어 그럭저럭 즐길 만 하다. 사진 찍기도 좋고.
아기들이 탈 수 있는 작은 보트도 있다.
이 보트는 자유이용권에 포함되어있지 않은 별도 놀이시설이라 3분에 3,000원을 내야 한다.
현금으로만 지불할 수 있지만 이체도 받으신다고 해서 우리 아기도 한 번 태워봤다.
예전에는 혼자 태울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이제 아기가 그새 컸는지 혼자 보트에 타도 울지 않더라.
기특한 것! 역시 아기는.. 내가 걱정하지 않아도 제 몫을 해내며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
서울랜드 안에서 노는 동안, 점심은 캘리포니아 키친에서 해결했다.
아이에게 줄만한 토마토 파스타, 베이컨 볶음밥 등이 있어 세식구 모두 무난하게 잘 먹었다.
그리고 이외에도 착각의 방, 비행기 놀이기구 등 여러 놀이시설들을 더 즐겼다.
저녁까지 쭉 여기 있을까 잠깐 고민했지만,
우리 아기가 낮잠을 못 자서인지 11시부터 3시까지 신나게 논 후 무척 피곤해해서
우리는 집으로 돌아왔다.
반나절 밖에 못 즐겼어도 아이가 행복해했고 우리도 즐거웠으니 그것으로 되었다. 🙂
내년에는 아이가 탈 수 있는 놀이시설이 더 많아질 것 같다. 그 때는 더 오래 놀 수 있을 듯!
- 아기와 함께라면 입장이 편한 동문 주차 추천! (주말 10시반 전에 입장 추천)
- 동문 근처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구매 가능한 곳 있음!(캘리포니아 키친)
- 아기가 즐길만한 놀이기구는 동문 근처에 모여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