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뉴욕 인천 미주노선 KE082 59열 탑승 후기 기내식까지

대한항공 뉴욕 인천 미주노선 KE082 59열 탑승 후기 기내식까지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으로 오는 길은 아주 멀다. 대략 1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정말 이코노미타고 왔다갔다하다보니 다리가 부러질 것 같다.
장거리 노선은 맘 편히 비즈니스 타는 것이 나의 꿈이자 로망!

나는 이번에 뉴욕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면서 KE082 기종에 탑승했다.
자리는 사전에 지정할 수 있었는데, 애매한 중간자리보단 맨 뒷 줄을 선호해서 실험정신으로 가장 끝 줄인 59열을 선택했다.

솔직히 이렇게 뒷자리에 탄 적은 거의 없어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의외로 만족도는 굉장히 높았다!

오늘은 그 탑승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대한항공 뉴욕 인천 미주노선 KE082 59열 탑승 후기

모닝캄으로 승급되어 JFK공항 라운지도 이용해보고, 탑승시간이 다 되어 기내로 들어갔다.

내가 앉는 자리는 창가 쪽. 자리에 이렇게 담요, 슬리퍼, 물, 양치도구가 준비되어있다.
가장 안쪽 자리라서 그런지 애매하게 빨리 기내에 타고 빨리 내리려는 사람은 별로 없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다 느긋 느긋. 자리를 잡는 것도, 짐을 올리는 것도 서두르는 사람이 없었다.

좌석 앞뒤 공간은 일반 비행기와 동일하다. 불편하지만 어떻게 구겨넣으면 다리를 굽혀 아빠다리로 앉을 수 있는 정도.
단, 옆 사람에게 피해주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JFK공항에서 이륙 전 찍은 창가 쪽 사진. 최근엔 복도 쪽에만 앉았었는데 오랜만에 창가 쪽으로 오니 확실히 탁 트인 느낌이 들긴 하네.

기내식 1회 *비빔밥 선택 가능

미국에서 돌아오는 길의 첫 기내식은 묻고 따지지도 않고 그냥 비빔밥이다.
하지만 솔직히 59열이라 비빔밥이 남아있을 것이란 기대는 안 했다.
예전부터 뒷 좌석 사람들은 기내식 선택하기가 어렵고 남아있는 메뉴를 먹어야 하는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에.
그런데 웬걸, 승무원이 우리 쪽 구역을 뒷좌석부터 챙겨준 덕에 기내식을 의외로 빨리 받을 수 있었다!
당연히 모든 메뉴가 다 남아있어서 나는 기내식을 먹을 수 있었다.
59열 좋은데?

한국에선 딱히 찾아 먹지도 않는 비빔밥이 그렇게나 맛있다.

기내식 2회

솔직히 첫 번째 기내식을 59열에 빨리 챙겨준 건 운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두 번째 기내식도 빠르게 받았다!

메뉴가 불고기 덮밥이었나..
이것도 역시 방금 조리된 듯 따끈따끈한 상태의 맛있는 밥이었고 나는 메뉴 선택과 수령 모두 빠르게 할 수 있었다.

기내식 2개 중간에 나온 간식도 마찬가지.
이렇게 뒷 줄도 불편하지 않게 챙겨주니 갑자기 부정적이었던 대한항공 이미지가 좋게 느껴지기 시작했고..
뒷 좌석이어서 뒤쪽 화장실도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데다
호출 버튼을 누르면 승무원들도 빠르게 와주어서 불편한 것이 전혀 없었다.

아. 그리고 기내에서 나갈 때는 물론 기다려야 했지만
앞에 썼듯 비행기 뒤쪽 좌석 사람들은 마음이 느긋해보였고 딱히 서두르는 사람도 없었다. 어차피 늦을 수 밖에 없는 걸 아니까.
그래서 그런지 앞다퉈 빨리 나가려는 눈치나 경쟁도 없었고 그저 모든 과정들이 순조로웠다.
뒷사람 눈치 보지 않고 좌석을 뒤로 젖힐 수 있는 것도 참 좋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가끔 뒤쪽 화장실에서 물 내리는 소리가 들렸다는 것. ㄷㄷ
냄새나 다른 소리가 들리는 건 아니었고,
아주 가끔, 소리가 들려왔다. 아득하게.(?)
하지만 문제될 정도는 전혀 아니었다.
이건 예전에 화장실과 가까운 비즈니스 좌석에 탔을 때도 비슷했으니까.

 


 

KE082 59열 미주노선 탑승 후기

59열 탑승 후기를 정리하자면,

  • 뒷좌석이 오히려 사람들도 느긋하고 분위기가 여유로웠고
  • 식사도 빠르게 나와 메뉴를 정상적으로 잘 선택할 수 있었으며
  • 승무원 응대도 빨랐고
  • 좌석을 뒤로 젖히는 것도 심리적으로 편했고(뒷사람 눈치 볼 필요 없어서)
  • 화장실 가기도 용이했다. 그런데
  • 가아끔 화장실에서 물 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아득하게..).

전반적으로는 만족!
다음에는 아예 이렇게 맨 뒷 좌석에 앉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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