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카페포엠 노트북 작업하기 좋은 곳
10년 전 친구들과 가끔 갔던 카페포엠.
오랜만에 삼청동에 갔는데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길래 혼자 추억도 떠올려볼 겸 들어가봤다.
같은 자리에서 10년 이상 카페를 운영하기가 쉽지 않은 걸 알기에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키는 카페나 음식점을 보면 마음이 좋아진다.
카페포엠 북촌점
카페포엠은 북촌 한옥마을로 올라가는 길 초입에 위치해있다.
단독 건물을 사용하고 있고 1층 입구에 큼지막하게 카페 이름이 써있어 건물을 찾기가 어렵지는 않다.
내가 방문한 시간은 평일 오전 11시 쯤.
나 외에는 사람이 없어서 편한 곳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공간이 그리 넓은 건 아니지만, 이 건물 1층과 2층이 모두 카페라 전체 좌석 수는 넉넉한 편이다.
카페포엠 메뉴
카페포엠은 브런치메뉴가 꽤 유명한 듯 하다.
예전에 왔을 때도 이번에도 나는 브런치를 먹지 않지만,
북촌 브런치카페를 찾는 분들은 카페포엠을 방문하셔도 좋을 듯 하다.
사진만 봐도 브런치메뉴 구성이 꽤 괜찮아보이고 금액도 1~1.5만원 정도로 나쁘지 않으니 말이다.
카페포엠은 커피 이외에도 탄산수, 애플주스같은 음료를 마실 수 있다.
베이커리는 그리 다양하지 않으나 케이크, 스콘같은 기본 메뉴는 모두 갖추고 있다.
나는 커피와 크룽지를 하나씩 주문했다.
날씨가 선선하니까 커피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로!
금액은 아메리카노 기준 4,000원 선으로 이 근방의 다른 카페와 비슷한 편이다.
커피는 따뜻한 머그잔에 담겨 제공됐다. 머그잔이 워낙 두꺼워 커피가 웬만해선 잘 식지 않을 것 같다.
크룽지는 살짝 실망한 게, 접시에 나오는 게 아니라 비닐 통째로 나왔다.
그래도 이렇게 비닐 째로 주면 설령 크룽지를 다 못 먹는다 해도 남은 부분은 포장해갈 수 있으니까,
애써 위안삼아본다.
카페 안에 잡지와 책도 있어서 하나씩 읽어봤다.
정동의 이야기가 담긴 책인데, 꽤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다.
골목골목마다 다른 역사와 다른 이야기가 스며들어있는 게 종로의 매력인 듯!
화장실이 2층에 있어 올라가봤는데 2층도 좌석이 꽤 많았다.
단체 손님이 온다면 2층의 6-8인 테이블에 앉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
내가 좌석에 앉은 후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카페에 오기 시작했다.
이미 외국인들에게 어느정도 입소문이 났나 싶기도 할만큼, 손님들이 계속 들어왔다.
내가 오래 전부터 방문했던 카페가 여전히 잘 되고 있는 것 같아 왠지 모르게 살짝 뿌듯했다.
노트북할 공간도 있고 단체가 앉을 좌석도 마련되어있으니
북촌에서 편히 티타임할 공간이나 노트북으로 작업할 공간을 찾으신다면
카페포엠에 방문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