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 일본라멘 맛집 차슈멘연구소 내돈내산 방문 후기

서현 일본라멘 맛집 차슈멘연구소 내돈내산 방문 후기

 

서현역에 일이 있어 방문한 날.
감기기운이 있다 보니 뜨끈한 국물 요리가 땡겨 일본 라멘으로 메뉴를 정하고 음식점을 찾아봤다.
여러 음식점 중 그나마 광고성 글이 적고 후기가 괜찮은 곳이 <차슈멘 연구소>라는 곳 같아
점심시간에 바로 직행!

나같은 혼밥러도 받아주시려나.

 

차슈멘 연구소

차슈멘연구소는 건물 2층에 있다.
서현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라 접근성은 좋은데 1층이 아니라 음식점을 찾기가 쉽진 않다.

건물 안쪽이 좀 어두워서 찾아가면서도 여기가 맞나, 영업은 하나,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입구 쪽에 서서 안을 들여다보니 사람이 몇 명 앉아있더라.
일단 어두워서 별 하나 뺌! 어두운 음식점은 왠지 찾아가기가 꺼려진다.

가게에 입장하니 직원이 아무데나 편한 곳에 앉으라고 안내해주었다.
혼밥러를 위한 1인 좌석은 없다. 하지만 점심시간임에도 사람이 많지 않아 단체석 자리에 앉아도 전혀 눈치가 보이지 않았다.

주인이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으신지,
가게 인테리어 중에는 예쁘고 아기자기한 일본풍 장식이 많았다. 심지어 코믹북도 꽤 있었다.
이런 소품들을 하나하나 보고 있자니 갑자기 일본으로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요런 로컬 분위기 가득한 음식점, 좋다.

차슈멘연구소의 메뉴는 차슈멘, 매운라멘, 카레라멘, 카레라이스.
여기에 밥, 만두, 유부초밥, 사이드 메뉴 등도 추가할 수 있다.

나는 차슈멘을 보통으로 한 그릇 주문했다. 금액은 8,500원.

얼마 지나지 않아 따끈한 라멘 한 그릇이 서빙되었다.
솔직히 별 기대 없었는데 온라인에서 봤던 사진과 완전히 동일한 예쁜 라멘 그릇이 나와 놀랐다.
향도 좋고 비쥬얼도 완벽함!

기름이 동동 뜬 라멘 국물 위로 싱싱한 버섯과 대파, 약간의 마늘 프레이크, 그리고 양념이 밴 달걀 반숙이 보인다.
얇게 썬 고기도 세 조각 들어있고.

우선 국물을 한 스푼 떠먹어봤다.
일본에서 먹은 이치란라멘만큼 맛과 향이 꾸덕하지는 않다.
국물 맛은 깊은데, 신기하게도 전체적인 맛이 아주 고소하고 담백하다.
약간 덜 부담스러운 일본라멘을 먹는 느낌. 취향 저격인데?

면도 굉장히 탱글탱글하고 고소했다. 맛있는 국물과 탱글탱글한 면을 같이 먹으니 라멘 한 그릇을 다 못 먹는 내가 금세 한 그릇을 뚝딱 비웠다.
맛도 비쥬얼도 향도 기대 이상! 이 날 먹은 차슈멘은 맥주 한 잔을 부르는 최고의 안주였다.

 


 

차슈멘연구소에서 차슈멘을 먹으면서,
일본라멘을 유독 좋아하는 남편과 함께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느끼한 음식을 먹으면 속이 더부룩해지는 남편에게 담백한 일본라멘을 맛보게 해주면 정말 좋아할 것 같다.
그 땐 맥주도 곁들여 먹어야지.

오랜만에 정말 마음에 드는 일본라멘 집을 찾았다. 앞으로 자주 방문할 예정!
사장님이 가게만 조금 더 밝게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ㅎㅎ

참. 여기 성남사랑상품권도 되니 소지자 분들은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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