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릴리블랑 분위기있는 통유리 카페
내가 좋아하는 카페 릴리블랑, 오랜만에 방문!
예전에는 신랑이랑 둘이 자주 왔었는데 이번에는 나 혼자 들렀다.
카페 릴리블랑은 강남대로변에 있어 접근성도 괜찮고, 무엇보다 오전 8시에 오픈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 카페인을 수혈하기 딱 좋다.
게다가 예쁜 찻잔, 아이들 옷, 가방 등 다양한 물건들을 팔고 있어 티 한 잔 마시면서 가벼운 쇼핑을 할 수도 있다.
카페 릴리블랑
08:00~22:00 *일요일 휴무
내가 좋아하는 카페 릴리블랑 전면. 여기엔 유리 통창 카페가 주는 특유의 세련되고 현대적인 분위기가 묻어난다.
눈이 오든, 비가 오든, 카페 안에서 따뜻한 티 한잔 마시면서 창 밖을 바라보면 그렇게 예쁘다고!
날이 덜 더우면 카페 바깥에 마련된 야외 테라스에서 한 잔 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바깥이 강남대로라 경치도 별로이고 까딱하면 지나가는 차 운전자와 눈 마주칠 수 있음.
오래된 이야기이긴 하지만, 예전에 <신사의 품격>이라는 드라마에서도 이 카페가 등장했었다.
그 때 드라마를 보다가 익숙한 카페가 나와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화면에서도 예쁘게 담긴 카페 릴리블랑.
카페 내부는 은근 우아하다(?). 유럽풍 티세트가 여기저기 진열되어있고, 테이블과 의자도 고급스럽다.
카페 외관이 세련의 극치라면, 내부는 은은한 고풍스러움이 있다.
진열된 티세트들은 모두 판매하는 듯 하다. 우리 집에 있는 티세트랑 같은 것도 있어서 찻잔 하나하나에 더 애정이 갔다.
안 쪽에는 여러 명이 단체로 티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있다. 가족들이랑 오면 딱 좋을 듯!
카페 릴리블랑의 음료 메뉴는 커피 종류부터 과일티, 허브티, 주스나 스무디 류 등 꽤 다양하다.
그리고 스페셜한 점 하나 더. 릴리블랑에선 애프터눈티세트를 판매한다.
보통 애프터눈티세트 전문 카페에 가면 2~3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 5만원을 훌쩍 넘어가는데, 여긴 2단이 13,000원, 3단이 19,500원으로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에 애프터눈티세트를 제공함!
물론 디저트 가지 수는 훨씬 적겠지만, 나처럼 디저트를 많이 못 먹는 사람에겐 저렴하면서 구성도 담백한 애프터눈티세트가 딱 적합하다.
아쉽게도 아직까지 여기서 애프터눈티세트를 먹어본 적은 없다. 이 날도 혼자 먹어볼까 하다가, 혼자 먹기엔 디저트가 너무 많아보여서 그냥 포기했다.
언젠가 꼭 방문해서 애프터눈티세트 리뷰를 남겨봐야지.
나는 아메리카노 한 잔과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샌드위치와 아메리카노 세트의 가격은 13,500원. 브런치 먹는 셈 치면 나쁘지 않은 금액이다.
주문한 메뉴가 나올 때를 기다리며 카페 내부를 둘러봤다. 릴리블랑에선 카페 한 켠에 아이들 옷이나 악세서리도 판매하고 있다.
가격대가 좀 높아서 내려놓았지만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내가 주문한 아메리카노와 샌드위치 세트가 나왔다. 두 메뉴를 모아서 통창 카페를 배경으로 찍으니 근사한 브런치 카페에 온 것 같네.
샌드위치 안엔 토마토, 양상추, 치즈, 햄이 들었다. 샌드위치 맛이 아주 담백하게 느껴졌던 건, 아무래도 특이하거나 요상하거나 향이 강한 소스를 넣지 않아서인 듯 하다.
아침부터 과한 소스의 맛을 느끼고 싶지는 않다. 지금 이 정도의 담백한 샌드위치가 아침식사로는 제격임!
커피는 음, 산미가 아주 살짝 느껴졌다. 비록 아주 살짝이긴 하지만, 나는 조금의 산미도 좋아하지 않기에 다음에는 아메리카노 외에 산미를 상대적으로 덜 느낄 수 있는 라떼류를 주문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산미가 세지 않고 샌드위치랑 먹으면 많이 융화되었으니 맛은 만족한다.
카페 릴리블랑에서 혼자 즐긴 브런치는 기대 그 이상이었다.
아무래도 카페가 밝고, 예쁘고, 인테리어가 깨끗하고, 찻잔, 아이들 옷 등 판매하는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 무난한 수준인 음식 만족도가 같이 올라가는 것 같다.
다음에는 엄마랑 와서 여유롭게 애프터눈티세트를 즐겨봐야겠다.
장점
- 통유리 카페, 인테리어가 예쁨
- 무난한 커피와 샌드위치 맛
- 예쁜 찻잔, 아이 옷 등 볼거리 많음
아쉬운 점
- 딱히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