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송추계곡 물놀이 장소로 제격 준비물 등 이용 Tip
날씨가 화창한 요즘,
아이를 데리고 어디로 놀러갈까 고민하다 북한산국립공원 쪽에 위치한 송추계곡에 가보기로 했다.
원래는 다른 계곡을 가려고 했는데
다른 계곡들은 근처 음식점들이 음식을 먹어야만 계곡에 입장할 수 있다는 식으로 강매 아닌 강매를 한다는 이야기가 많아
우리는 호객행위의 청정구역이라는(?) 송추계곡을 목적지로 정했다.
집에서 1시간 반이 걸리는 곳이지만 출발해보자!
송추계곡
북한산 자락에 자리잡은 송추계곡
송추계곡은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계곡으로 한여름에도 시원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우리 가족은 주말 오전 11시 쯤 계곡에 도착했다.
계곡 초입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자리가 5개 정도 남아있어서 어렵지 않게 주차할 수 있었다.
집에서 꾸려온 준비물을 바리바리 싸들고 계곡 초입으로 출발!
- 계곡 안 쪽 깊은 곳으로 들어가면 더 물놀이하기 좋을지 모르겠다.
다만 우리 가족은 편의성을 고려하여 주차장과 가까운 물놀이 장소에만 머물렀고,
2~3시간 얕은 물놀이를 하기에는 이 정도 장소로도 충분했다. - 차에 실은 짐을 물놀이 장소까지 옮겨야 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주차장과 가까운 곳에 자리잡기를 추천한다.

주차장과 가까운 계곡 끝자락 물놀이 장소로 슬슬 걸어가는 길.
비가 안 와서 그런지 계곡 물은 많지 않다.
바닥에 있는 돌들이 많이 보일 정도.
하지만 물이 아이의 무릎~허벅지까지 차오르는 곳도 있어 물놀이하기엔 나쁘지 않아보였다.
계곡엔 이미 우리보다 일찍 온 분들이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고 있다.
점심시간이 임박해서인지 집에서 가져온 음식, 과일을 많이들 드시고 계시더라.
우리는 막연히 “배달음식 시켜먹지 뭐”라고 생각해서 수박만 싸가지고 왔는데
다른 분들을 보니 살짝 후회가 되었다.
다음 번 물놀이 때는 먹을 것들을 더 잘, 완벽하게 챙겨와야겠다.
다리 밑엔 시원한 바람이 불고
양지엔 따뜻한 햇살이 비친다.
우리도 다리 밑에 돗자리를 편 다음 양지로 나가 물놀이를 시작했다.

돌을 줍고 물을 튕기고 모래놀이를 하는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과 온 몸으로 놀아주는 부모님들.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네!

계곡물 안엔 아주 작은 피라미 물고기들도 있고 다슬기도 있다.
물이 아주 깨끗하고 맑지는 않지만.. 뭐 시원하고 잔잔해 놀기에는 무난해보였다.

유난히 돌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는 큰 돌, 작은 돌을 모으기도 하고 살짝 튕기기도 하며 이 곳에서 장장 두 시간이나 물놀이를 했다고 한다.
계곡에서의 점심 식사
우리는 따로 음식을 챙겨오지 않아서 배달앱을 켜고 음식을 주문했다.
배달 오는 음식점이 많지 않아 눈에 보이는대로 양식집을 골라 파스타, 볶음밥 등을 주문했는데
맛도 양도 영.. 마음에 들지 않더라.
게다가 우리가 집에서 젓가락 숟가락을 챙겨오지 않고 배달할 때도 따로 말씀을 안드리는 바람에
비상용으로 가져온 젓가락 두 개로 식사까지 해결해야 했다..
준비가 너무 부실했나.

준비물을 제대로 챙겨온 다른 분들을 부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던 우린
다음 번 물놀이 때 꼭! 준비를 제대로 해오기로 마음먹었다.
계곡 물놀이 준비물 & 팁
다음엔 꼭 챙겨오기로 한 계곡 물놀이 준비물 & 팁 정리!
- 간이 의자(돗자리에 앉으면 힘들 수 있으니 간이 의자를 준비해오시길!)
- 음식, 과일(막상 계곡에서 주문할 수 있는 음식이 많지 않으니 집에서 분식이라도 사오시길. 김밥 드시는 분들 정말 많았음)
- 젓가락, 숟가락 넉넉히(물놀이 필수품)
- 아이들은 수영복 착용 / 여분의 옷 2~3벌 넉넉히(우리 아이는 수영복을 안입혔고 여벌옷도 1개만 가져갔는데.. 물놀이를 하다보니 옷이 많이 젖어 나중에 좀 곤란했음)
- 어른, 아이들 모자(은근 햇빛이 쨍해서 눈부심)
- 마실 물, 음료수 넉넉히
송추계곡 아쉬웠던 점
송추계곡은 호객행위하는 음식점에 가지 않아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아쉬웠던 점은 딱 두 가지.
- 열악한 화장실
화장실에 손 닦는 세면대가 없다.
그리고 변기가 좀 특이한데. 물 내리는 버튼이 없고 무슨 거품 생성하는 버튼만 있다.
친환경이라고 하기는 하지만.. 다른 사람의 용변이 남아있는지 어떤지 보이지 않는 변기에 변을 보기가 좀.. 더럽게 느껴졌고
손을 닦을 수도 없어 답답했다. - 질서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 + 관리/단속 없는 시스템
분명 계곡 안에서 “물고기를 잡을 수 없고” “애완동물은 입장 금지”라고 써있었는데
어떤 남자가 강아지를 아주 당당히 데리고 와서 물놀이를 시키더라.
좋아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싫어하거나 피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다들 ‘놀러 왔으니 그냥 피하자’는 분위기여서 제지도 없었고
그 강아지는 돌아다니면서 변도 보고.. 신나게 계곡을 활보했다.
이 정도면 관리하는 분이 좀 제지하셔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이 두 가지 빼고는,
물놀이 환경, 주차 등등이 모두 괜찮았다.
다음에는 근처 다른 계곡을 한번 방문해봐야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