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한옥카페 자명서실 차와 다과가 있는 곳

북촌 한옥카페 자명서실 차와 다과가 있는 곳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 북촌 한옥마을을 찾았다.
마침 날씨도 좋고 사람도 많아 오랜만에 서울 북쪽 여행을 하는 듯 설렜다.

확실히 가을이 되니 날이 청명하구나~!

식사는 마쳤으니 어딜 갈까 하다가 발길 닿는 한옥 카페로 무작정 들어가기로 했는데,
마침 바로 옆에 위치한 <자명서실>이 눈에 보였다.

방문한 평일 오후 시간대에 별도 대기가 없어 바로 입장!

 

북촌 한옥카페 자명서실

자명서실은 분위기가 좋기로 유명한 한옥 카페다. 외국인들 사이에서 특히 평이 좋다고 한다.
안국역에서부터 한옥마을 메인 길로 10분 쯤 올라가다보면 왼 쪽에 <자명서실> 간판이 보인다.

입구로 들어가면 작은 뜰이 보이고, 오른 쪽 작은 문을 열면 카페가 나온다.
소음이 딱히 없고 고요하다보니 문을 열고 카페에 들어가는 때부터 마치 남의 집에 초대받아 조심스레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느껴진다.

카페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 바닥에 앉는 좌식 구조다.
룸이 두어곳 있긴 한데, 이렇게 거실 쪽 좌석도 있고, 바깥쪽 테라스같은 곳도 있다.
우리가 입장했을 땐 룸이 이미 차 있었다. 아무래도 인기가 많은 듯!
테라스에 앉을까 하다가 아직은 좀 앉아있기 더울 듯해 거실 좌석에 자리를 잡았다.

우리야 다리가 짧고 원래부터 좌식 자리에 많이 앉아봐서 그렇다 쳐도,
다리가 길고 키가 큰 외국인들은 불편해서 어떻게 앉아있나 싶다.
다들 다리를 이리 꼬고 저리 꼬며 저만의 방법으로 구깃구깃 앉아있더라.

<자명서실> 은 차와 디저트를 선택해 세트로 마실 수 있다. 차는 7-8종 정도 구비되어있고, 디저트는 다과, 케이크 중 선택할 수 있다.
우리는 세 명이라 티 세 잔을 각기 골랐다. 그리고 케이크 하나, 다과 두 세트도 선택했다.
자명서실은 선주문이라 주문할 때 계산을 해야 한다.
주문한 음식은 직원이 자리까지 가져다주시니 일단 주문하고 돌아오면 편히 앉아있으면 된다.

얼마 기다리지 않았는데 차와 디저트가 서비스되었다.

차는 예쁘고 투명한 병에 담겨 나온다. 작은 찻잔도 함께 주시기 때문에 원하는 속도대로 이 찻잔에 차를 따라 마시면 된다.
병이 예뻐서 그런지 차도 더 맛있어보인다.

디저트 중 케이크로 나온 파운드케이크는 식감이 굉장히 뻑뻑했다.
그러면서도 쫄깃해서 시중에 파는 캬라멜보다 더 뻑뻑하고 딱딱한 캬라멜처럼 느껴졌다.
나는 맛있게 잘 먹었지만 말랑한 디저트를 기대한 분들은 조금 실망하실 수도 있을 듯 하다.

다과세트에는 디저트 3종이 포함되어있다. 레몬젤리, 약과, 그리고 떡.
떡은 전혀 달지 않아서 더 맛있었다. 안에 무언가 고명이 들어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주 담백해서 맑은 차 향을 느끼기 더없이 좋았다.
약과는 달달하지만 양이 많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았고, 레몬젤리는.. 이 날의 치트키였다.
상콤하고 정말 달달했다!

참고로 이 다과세트가 1인 기준이니, 2명이 주문했으면 요 세트가 두 벌 나오는 셈이다. 양도 괜찮은 편.

 


자명서실 솔직 이용 후기, 재방문 의사

자명서실 이용 시간은 1시간 반으로 제한되어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열심히 수다를 떠느라 조금 더, 약 2시간 가량 머물게 됐다.
다행히 사람이 많지 않고 대기도 없어 그냥 용인해주신 듯 하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에어컨도 빵빵하고, 바깥의 예쁜 풍경도 큰 유리창 너머로 구경할 수 있고.
여기서 차와 달콤한 다과를 즐기고 있자니 굳이 일본 찻집에 갈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아름답고 소중한 힐링 타임이었다.

다음에도 또 갈 의향, 있음!
이제 가족들이랑 가서 차 한 잔과 함께 여유로운 티타임을 즐기고 싶다. 🙂

북촌의 예쁜 카페를 찾는 분들,
분위기 괜찮은 한옥 카페를 찾는 분들,
특히 외국인 친구와 갈만한 곳을 찾는 분들께 자명서실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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