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박인양 교수님 제왕절개 오전 수술 출산 후기 1편
육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포스팅 할 여유가 없어질 것이기에
조리원에 있는 동안 부랴부랴 기록해본다,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로 아이를 출산한 산모의 리얼 입원/수술 후기!
0. 박인양 교수님께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이유
나는 첫째 때도 서울성모병원에서, 박인양 교수님께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다.
당시 나는 조산, 근종제거 등 굵직한 이슈가 많아
제왕절개 수술을 잘 하시기로 정평이 난 박인양 교수님을 물어 물어 찾아갔는데,
교수님께서 아주 말끔하게 수술해주시고 근종까지 잘 제거해주셔서 많이 감동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둘째를 품자마자 다른 생각은 1도 하지 않고 바로 서울성모병원에 전화해 박인양 교수님 진료 일자를 예약했다.
다행히 교수님 일정과 잘 맞아서 첫째에 이어 둘째도 진료부터 출산까지 교수님께서 모두 담당해주심!
진료 예약이 어렵고 진료 대기시간이 길어 힘들 뿐, 박인양 교수님은 최고다. 갓인양이라는 별명이 괜히 생긴 게 아니다. 제왕절개 수술을 잘 하는 분을 찾으신다면 박인양 교수님을 찾아가보시길 권한다.
지난 번에는 오후에 수술을 했는데 이번에는 오전에 수술을 하게 됐다.
오전 수술의 일정, 타임테이블을 궁금해하는 분들을 위해 제왕절개 입원 전날부터 당일, 수술 3일차까지의 후기를 최대한 상세히 남겨보겠다.
1. 제왕절개 입원 절차 / 입원 수속 시간 / 병실 배정
제왕절개 수술 시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는 기간은 통상 4박 5일.
근종 제거 등 추가적인 수술을 할 경우에는 1박이 추가되어 총 5박 6일을 입원하게 된다.
입원 전 마지막 진료 즈음에는 입원을 위한 기본 검사(피검사, 초음파 등)를 하면서
입원 수속을 위한 사전 신청을 하고 희망 병실도 신청하는데,
1인실, 5인실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해서 나는 1인실을 선호한다고 체크했다.
(2인실, 3인실은 아예 선택할 수 없도록 X표시가 되어있었다. 왜 그런지는 아직도 의문..)
제왕절개는 통증이 심하고 오로패드 교체 등 수술 전후 민망한 상황이 많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1인실 입원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입원 당일 오전.
서울성모병원에서 카톡으로 입원 수속 시간과 배정 병실이 전달되었다.
입원 수속 시간은 오후 3~4시. 그런데…
배정된 병실이 5인실… 두둥.
5인실 배정을 확인하자마자 남편은 바로 병원 콜센터에 전화해
“1인실을 희망하니 산부인과 병동의 1인실이 아니더라도 VIP병동의 1인실을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달라”고 얘기했고,
병원에서 확인한 결과 다행히 VIP병동의 1인실이 하나 남아있다고 해서 우리는 1인실에 머물 수 있었다.
*참고로 VIP병동의 1인실은 산부인과 1인실보다 입원 금액이 더 비싸고 나름의 장단점이 있다.
이 부분은 별도 포스팅에서 상세히 기록해보겠다.
- 입원 전 진료 시, 입원 전 검사와 함께 입원 수속, 희망 병실 신청
-> 1인실을 희망하면 이 때 말씀드릴 것 - 입원 당일 오전, 병원 알림톡으로 입원 수속 시간과 배정된 병실이 안내됨
-> 만약 1인실을 희망하는데 다인실로 배정되었다면, 콜센터에 전화해 VIP병동 1인실 가능여부를 확인할 것
-> VIP병동 1인실은 산부인과 1인실보다 금액대 높음
2. 입원 첫째 날
- 15:00 입원 수속 (21층)
- 15:35 태동 검사 (21층 병실 내)
- 16:00 초음파 검사 (9층 처치실)
- 16:30 수술안내동영상 시청 / 수술 동의서 작성 (21층 병실 내)
- 19:00 항생제테스트 / 소변검사
- 19:30 제모
- 21:00 링거 정맥주사 / 수액 주입
VIP병동 1인실 배정 시, 입원 수속은 VIP병동인 21층에서 바로 한다.
우리는 잔뜩 챙겨온 출산가방을 들고 21층으로 올라가 아주 빠르고 편리하게 입원 수속을 했다.

우리가 배정받은 병실은 뷰가 참 좋았다.
한강 뷰는 아니지만 서초동, 역삼동 등 번화가가 한 눈에 보이고 하늘도 보인다.
9층 산부인과가 아닌 21층 병동이기에 누릴 수 있는 호사로운 뷰.
병실료는 더 비싸지만 뷰가 좋고 공간도 넓어 머무는 내내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짐을 풀자마자 간호사가 전달해 준 환자복으로 환복을 했다.
그런데 웬걸, 21층은 산부인과 병동이 아니라 그런지 환자복이 임산부가 입기에 너무 작다.
만삭 임산부인 나는 배 부분의 단추를 잠글 수도 없는 상태여서
어쩔 수 없이 더 큰 사이즈의 환자복을 요청해 몸을 겨우 겨우 구겨넣었다.
아무래도 산부인과 층이 아니다보니 환자복 사이즈같은 사소한 부분에서 불편한 점이 있더라.
환복 후에는 병실에서 태동검사를 하고, 9층 처치실로 이동해 초음파도 실시했다.

아기는 매우 건강하고 활발하게 놀고 있었다. 추정 몸무게도 3.1kg!
경부길이도 3cm가 넘어 안정적이고, 배뭉침은 오른쪽 부위에 가끔 있지만 심각하지 않다.
검사 이후 간호사들이 수시로 드나들며 내일 수술 시간을 알려주었는데, 이 때 비로소 내가 수술을 한다는 사실이 실감났다.
병원에서 제공한 나의 첫 저녁 식사.
병원밥 치고 맛있어보였지만 우리는 마지막 만찬이라며 병원 지하로 내려가 빵, 간식 등을 마구 사왔고
나름 먹고싶은 음식들로 저녁식사를 했다.
지금 생각해도 참 잘 한 것 같다. ㅎㅎ
저녁 식사 이후에는 항생제테스트와 소변검사를 했다.
소변검사야 매번 하는 간단한 검사이지만 항생제테스트는 팔에 주사바늘로 포 뜨듯 시행하는 거라 좀 따끔하고 불편하다.
이번에도 역시나 따끔해 눈을 질끈 감았고, 결과는 이상이 없었다.
난임병원에 다닐 때도 자주 했던 거라 적응이 될 법 한데 주사바늘 주입은 언제나처럼 싫고 불편하네.

곧이어 간호사가 제모를 하러 왔다.
박인양 교수님 진료 때 담당 간호사님이 분명 “제모는 딱히 하고 오지 않으셔도 돼요. 제모크림 바르면 되거든요.”라고 말씀하셔서
2차 왁싱은 아예 안 받고 제모크림만 구매해서 갔는데..
이 제모 크림이 생각보다 효과가 좋지 않아서 결국 간호사가 면도기로 2차, 3차 제모를 해줘야 했다.
심지어 면도기를 다른 과에서 빌려오시느라 시간이 매우 늦어짐..
차라리 왁싱을 하고 올걸.
간호사 선생님 얘기만 듣고 완벽히 제모하지 않은 게 너무나 후회됨.
박인양 교수님께 수술 받는 분은 이왕이면 왁싱을 받고 가시길!
제모 후 당분간 씻지 못할 것을 알기에 병실에서 샤워까지 착착!
링겔 주사를 달기 직전에 꼭 샤워를 하는 나란 사람..
주사 부위 때문에 며칠 못 씻을 걸 생각하면 샤워는 무조건 늦게 해야 한다..ㅎㅎ
링겔은 다행히 한 번에 잡아주셨고 많이 아프지도 않았다. 베테랑 간호사분 최고!

이제부터 이 정맥 주사로 수액, 마취제, 진통제, 자궁수축제 등이 주입된다.
잘 부탁해 내 혈관아.
- 수술 전날 저녁 식사는 병원에서 제공되나 마지막 만찬인 만큼 맛있는 걸 사먹는 것을 추천함!
- 항생제테스트: 통증 있음 (3~4/10)
- 제모: 바이모 제모 크림 효과가 그닥 좋지 않으니 입원 전 왁싱해오는 것을 추천함!
- 샤워는 링겔 정맥주사 꼽기 직전에 하는 것을 추천함! (향후 며칠 간 샤워가 불가능하기 때문)
포스팅이 너무 길어져, 수술 당일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가도록 하겠다.
참고로 제왕절개수술 입원 전일부터 수술일~수술 후 3일차까지 타임테이블을 정리해 둔 안내지가 있으니
수술하실 분은 아래 타임테이블 내용도 참고하시길 바란다.
(모든 일정이 타임테이블에 안내된대로 진행되지는 않지만,
그날 그날의 일정을 대략적으로라도 미리 파악할 수 있어 도움이 되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