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살레르노 이탈리안 맛집 아이 피자만들기 체험도 가능

판교 살레르노 이탈리안 맛집 아이 피자만들기 체험도 가능

 

남편과 주말 일정을 상의하다가 판교에 있는 <살레르노>라는 음식점에 가보기로 했다.
이유는 단 하나, 아이가 피자를 직접 만드는 체험이 가능해서!

물론 밀가루 반죽부터 시작해 모든 피자 조리 단계를 체험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가장 좋아할 법한 토핑 올리기, 소스 바르기 정도의 간단한 체험을
무려 부모님과 식사를 하면서 도중에 해볼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피자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우리 아이에겐 최고의 경험이 될 것 같았다.

마침 <살레르노>라는 음식점이 집에서 많이 멀지도 않아서
우리는 예약 없이 점심시간 정도에 방문해보았다.

 

판교 살레르노

판교 라 스트리트 2층에 위치한 살레르노 판교점

살레르노는 판교 라 스트리트 2층에 위치해있다.
우리는 백화점에 차를 대고 걸어서 이동했는데, 백화점에서 라 스트리트까지 그리 멀지 않아 이동 자체는 수월했다.

음식점 입구에서부터 풍기는 이탈리안 분위기!
1,000원만 추가하면 스프, 음료, 커피까지 제공되는 가성비 착한 런치코스 안내판도 입구 쪽에 붙어있다.
런치코스는 주말에도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점심에 오는 대부분의 손님들이 이 코스를 이용할 것 같다.

레스토랑 내부는 굉장히 깔끔하게 꾸며져있다.
커튼, 인테리어 소품은 대부분 흰 색이고 테이블도 깔끔한 마블 톤이다.

주말이라 그런지 친구, 연인보다도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많았는데, 그래서 더 안정감이 느껴지고 보기 좋았다.

깨끗한 테이블 세팅과 커트러리.
진짜 이태리에도 이 정도로 깔끔하게 꾸며놓은 음식점은 흔하지 않았던 듯.
곳곳에 인테리어와 청결함에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

 

테이블 패드로 셀프 주문 가능 / 키즈 내맘대로 피자 선택도 패드에서!

음식 주문은 테이블마다 비치되어있는 패드에서 한다.
우리는 어른용 런치코스 2개, 그리고 아이 피자만들기 체험을 위한 <키즈 내맘대로 피자> 메뉴 1개를 주문했다.
5,000원에 피자 만들기 체험과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혜자다.

 

살레르노 식사 후기 / 런치코스

주문을 하자마자 테이블에 식전빵이 놓였다.
빵이 아주 따끈따끈해 올리브오일과 함께 먹으면 입 안이 행복해진다.

빵은 리필도 해주시니 혹시 부족하면 직원에게 요청하는 게 좋겠다.

런치코스에 제공되는 양송이 스프도 식전빵 직후에 서비스되었다.
덕분에 식전빵을 스프에 찍어먹을 수도 있었다.
따뜻하고 촉촉한 빵, 고소한 스프의 조합은 말해 뭐하겠는가.
본격적인 식사 전 입맛을 돋우기 충분했다.

런치코스에 포함된 음료도 한 잔씩 받았다.
나는 레몬에이드를 주문했는데, 이 레몬에이드는 내가 한여름 이태리에서 맛본 레몬에이드보다 훨씬 맛있었다.
적당히 달달, 새콤하면서 시원하고 청량해 한두 모금 마시면 몸 전체가 시원해진다.

곧이어 우리가 주문한 런치코스 메인메뉴 두 가지가 서비스되었다.
까르보나라, 그리고 크림 리조또!

기본 소스가 동일한 두 메뉴를 주문해서 그런지, 파스타와 리조또가 비주얼부터 굉장히 유사했고
맛도 거의 똑같았다.

면이냐, 밥이냐, 재료 식감만 조금 다를 뿐.

아무래도 파스타, 리조또 중에 하나는 다른 소스를 주문하는 게 좋을 뻔 했다. 전략 실패!

맛은 무난했지만.. 내 입맛엔 살짝 느끼했다.
메인메뉴 전까지는 참 좋았는데 메인메뉴를 먹으면서 속이 느끼해졌고.. 레몬에이드로도 이 느끼한 맛을 잡기 어려웠다.
다음에 또 온다면 토마토 소스 베이스의 메인메뉴를 주문해봐야지.

우리가 주문한 메인메뉴들.

 

키즈 피자만들기 체험 / 조금 늦게 나올 수 있음 주의

우리가 메인메뉴를 거의 다 먹을 때까지 아이의 피자 만들기 키트는 서비스되지 않았다.
아이는 배가 고픈지 칭얼대기 시작했고..
우리는 빵, 스프, 메인메뉴 조금씩을 덜어서 배를 채워주려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직원에게 왜 메뉴가 늦게 제공되는지 문의하니,
키즈 피자만들기 체험을 위해서는 1차적으로 화덕에 피자를 초벌 구워야 하는데 내부에 화덕이 몇 개 없어 시간이 소요된다고 했다.

기다리고 또 기다린 결과 드디어 키즈 피자만들기 체험 키트가 제공되었다!

화덕에 1차로 구운 빵, 토핑으로 얹을만한 토마토, 올리브, 베이컨 등의 재료들.
크기도 아이가 재밌게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딱 적당하다.

아이는 신이 나서 빵 위에 소스도 바르고 좋아하는 토핑들도 잔뜩 올렸다.

하지만 문제는.. 그대로 먹을 수 없고 또다시 화덕에서 구워야 한다는 것.
배고픈 아이는 일단 이렇게 피자를 만들어 직원 분에게 전달드린 후 결국 우리가 주문한 메인메뉴로 배를 채워야 했다.

조금 후 아이가 직접 만든(?) 피자가 맛있게 구워졌지만
이미 아이는 배가 고픈 나머지 다른 음식으로 배를 채워 정작 자기 손으로 만든 피자는 몇 입 먹지 못했다는 슬픈 사실. ㅎㅎ

그래도 네가 재밌게 체험을 즐겼으니 그걸로 되었다!

런치코스엔 커피도 한 잔 제공된다.
나는 정말 오랜만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해서 마셔봤다. 그런데 커피 맛이 영.. 좀 애매하더라.
고소하거나 산미가 있는 원두라기보단, 그냥 썼다.

커피로 망가진 내 입맛을 회복시키기 위해 티라미수를 주문해봤다.
남편과 함께 이태리에서 맛봤던 찐 티라미수가 생각나서, 로컬 티라미수의 맛과 살레르노 티라미수의 맛을 비교해보기로 함!

티라미수는 다행히 맛있었다. 달달하면서 식감도 매우 부드럽고 촉촉하다.
티라미수 덕분에 나는 입 안에 감도는 커피의 쓴 맛을 조금 없앨 수 있었다.
많이 달기는 하지만 우리끼리 먹기엔 가혹해보여서 아이에게도 조금 티라미수를 먹여주었더니
엄청나게 행복해하며 춤까지 췄다. 그 정도로 맛있니..? ㅎㅎ

 


 

맛있게 식사하고 낸 금액은 5만원 대.
음료, 빵, 스프, 커피까지 제공되는 런치코스 2개,
아이의 피자만들기 체험,
티라미수까지 전부 포함된 금액임을 감안하면 가성비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아이들이 요리나 베이킹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은근 많지 않으니,
판교에서 어른들과 함께 식사하며 피자 만들기 체험까지 할 수 있는 살레르노 방문은 유아 동반 가족에게 꽤 괜찮은 체험 옵션같다.

피자만들기 체험은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다는 점만 참고하시길!

 

이번 주말도 알찼다. 🙂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