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호 와인바 미쉐린 1스타 받은 곳 VINHO 디너코스 솔직 후기

빈호 와인바 미쉐린 1스타 받은 곳 VINHO 디너코스 솔직 후기

 

남편과 어디서 저녁 데이트를 할지 고민하며 캐치테이블 앱을 둘러보던 중
빈호(VINHO) 라는 곳이 눈에 들어왔다.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생소한 다이닝이지만 미쉐린 1스타에 선정된 곳이고
다른 미쉐린 레스토랑과 달리 디너코스 예약도 가능한 상황이어서
별 생각 없이 바로 예약!

알고 보니 이 곳은 와인바 최초로 미쉐린 스타를 받은 곳이란다.
와인 페어링은 당연한 곳이었군요..
와인 한 잔도 마시지 못하고 음식만 즐긴 임산부는 웁니다. 흑흑.

 

VINHO 빈호 / 국내 최초 와인바 미쉐린 1스타

VINHO, 주차는 건물 지하에! 발렛 없음 주의

우리의 식사 예약일 날.
설레는 마음으로 빈호에 도착했다.

그런데 주차 시스템이 다른 미쉐린 파인다이닝과 달리 조금 특이했다.
별도 발렛 공간은 없고, 건물 지하 주차장에 각자 주차를 해야 했던 것.

심지어 지하주차장이 다이닝에 바로 연결되지 않아 
엘레베이터를 타고 지상 1층에서 내린 뒤 건물 복도를 걸어 다이닝을 찾아야 하는 구조였다.

건물이 낙후되어 화장실도 너무 구려보이는데
식사 중 화장실이 급하면 저 상가 화장실을 가야 하나.. 라는 마음에 착잡해짐.

다행히 VINHO 내부에 깨끗하고 깔끔한 전용 화장실이 있어 상가 화장실을 방문해야 하는 상황은 면할 수 있었지만,
주차, 그리고 주차 후 다이닝으로 가는 길이 그리 쾌적하지는 않았다.

 

VINHO 디너코스 가격/구성/식사 후기, 와인페어링은 필수!

다이닝으로 들어가니 직원이 우리를 자리로 안내해주었다.
프라이빗 룸도 있었지만 우리는 바테이블로 안내받음!

솔직히 의자가 높고 등받이가 낮아 임산부가 앉기엔 좀 불편했다.

당시에는 왜 이렇게 불편하게 자리배치를 해두었지..라고 투덜거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일반 파인다이닝이 아닌 와인바라서 그랬던 것 같다.

바테이블에선 이렇게 오픈 키친에서 셰프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조리하고 서빙하는 모습을 모두 볼 수 있다.

  • 디너 코스: 1인당 25만원 *와인페어링 추가 시 +25만원

우리는 임신으로 와인페어링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서 디너코스만 즐기기로 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은 우리를 제외하고 모두 와인페어링을 하고 있었다!

처음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음식을 먹다보니 점점 왜 이 곳에선 와인페어링을 무조건 해야 하는지 알겠더라.

애초에 미쉐린을 받은 “와인바”인 만큼, 음식 구성 또한 철저히 와인과 함께할 때 비로소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조리되어 있었다.

와인 없이 음식만 먹으니 대부분의 메뉴 다소 짜고 소스가 강하게 느껴졌다.

탄산수로만 물 배를 채운 우리 부부 반성해..
VINHO에서 식사하실 분들은 꼭 와인페어링도 함께하시길!

이 날의 VINHO 디너코스 구성. 총 10가지 음식이 나온다.

담당 직원과 인사 후 첫 번째 코스 시작!

아뮤즈부쉬

본 메뉴 리스트에는 없는 아뮤즈부쉬. 따뜻하고 촉촉한 식감의 한입거리 편육이라 입맛 돋우기엔 딱 좋았다.

굴 아이스크림

굴맛 아이스크림은 상상할 수도 없는 조합이어서 어떤 맛일지 궁금했는데,
먹어보니 아이스크림에서 아주 은은하게 굴향이 느껴져 조합은 괜찮았다.

무늬 오징어

내가 전체 메뉴 중 디저트 다음으로 최애로 꼽은 무늬오징어!

신선한 오징어로 조리해 식감은 뽀듯뽀듯 쫄깃쫄깃 그 자체.
오징어의 풍미도 엄청났다.

줄전갱이

채소잎에 싼 줄전갱이. 사워크림의 새콤한 맛이 잘 어울렸던..
이 때부터 우리 부부는 슬슬 와인을 찾기 시작했다.

아..이런 음식에는 와인이 필요한데.
와인 없이 탄산수와 함께 먹자니 뭔가 5%씩 아쉬운 느낌.

대파, 인삼, 버섯과 함께 조리된 .
속이 느끼해지던 차에 한방 향이 나는 닭고기를 먹으니 입과 코가 정화되는 느낌.
개인적으로 닭고기의 코스 순서가 아주 좋았다고 본다.

제주멜젓이 가미된 가지

평소 가지요리를 좋아하는 나도, 가지요리를 좋아하지 않는 남편도
멜젓의 짭쪼롬한 맛과 그리 질척하지 않은 가지의 식감이 맘에 들어 잘 즐겼던 메뉴.

전복

옥수수, 초리조, 감자와 조리했다고 한다.
전복 킬러인 내 입맛에는 살짝 아쉬웠다.
전복은 재료 자체로 이미 식감, 풍미가 엄청난데 함께 조리한 음식들에 전복 고유의 맛이 살짝 묻히는 느낌.

입가심으로 나온 산뜻한 음료로 입을 정화해본다.

갈치

개인적으로 기대가 컸던 갈치.
위에 바삭한 구이를 얹어 식감이 좋았고, 갈치의 맛과 향도 잘 느껴졌다.

고기가 나올 때가 됐는데… 라고 생각할 때 쯤 정말 나온 램 스테이크.
딱 맛있는 굽기로 조리되어있고 식감도 쫀득해 맛있었다.

각 코스마다 맛을 더 오랫동안 편하게 즐기고 싶었지만
우리는 아이를 데리러 가야 하는 바쁜 부부이기에..
직원에게 남은 코스는 좀 빠른 속도로 제공해달라고 부탁드렸다.

그러자 직원들이 갑자기 엄청 초조모드로 돌변해 음식을 빠르게 조리하기 시작했다.

감귤 디저트
평소 디저트를 즐겨 먹지 않는 남편의 눈을 번뜩 뜨이게 한!
감귤, 하귤, 캐모마일 맛의 조화가 산뜻해 지금까지 나온 메뉴를 잊을 만큼 맛있었다!

잣 디저트

잣 디저트는 완전 화룡점정! 코스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할 정도로 맛있었다.
에스프레소와 호지차, 잣의 조합이 이렇게 뛰어나다니.

우리 부부는 파인다이닝에서 식사하고 나면 가장 인상깊었던 코스를 추려보곤 하는데,
우리 둘이 공통적으로 꼽은 인상적인 메뉴가 바로 이 잣 디저트였다. 🙂

와인바에서 디저트에 감동받을 줄 누가 알았겠어!

 

총평 & 재방문 의사

조금 속도를 높여 10코스를 즐기고 낸 금액은 탄산수를 포함해 508,000원.
다음엔 꼭, 모든 메뉴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와인페어링을 해야겠다.

주차는 불편하고 다이닝 입구를 찾는 과정도 매끄럽지 않았지만,
맛 자체는 만족했다.

와인 좋아하는 분들은 꼭 페어링을 즐겨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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