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시그니엘 서울 81층 STAY에서 칠순 기념 가족 모임 찐후기

잠실 시그니엘 서울 81층 STAY에서 칠순 기념 가족 모임 찐후기

 

칠순 잔치, 잠실 시그니엘 서울 STAY로 결정한 이유

부모님의 칠순이 다가오면서 우리 가족은 어디서 파티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친척들을 초대할 생각은 없어서 아이 포함 10명 이내의 직계 가족들끼리 간소하게 가족 모임하기를 원했고,
기왕이면 서울 시내의 접근성 좋은 호텔에서 룸을 빌려 간단히 점심 식사를 하고 싶었다.

식사 메뉴는 크게 상관은 없었지만 가급적 한식이 좋겠다 생각했다.
금액은 인당 20만원 이내.
그런데 위 조건에 해당되는 음식점을 찾거나 예약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

  • 반얀트리 서울 <페스타 바이 밍구>: 예약이 빡세다.
  • 신라호텔 서울 <팔선>: 예약이 빡세고 우리 가족들 입장에서 접근성이 좋지 않다.
  • 워커힐 서울 뷔페: 룸이 딱히 없는 것 같아서 패스. 그리고 가족 모임을 뷔페에서 하기는 좀.. 애매하다.

고민하던 우리는 잠실에 위치한 시그니엘 서울의 <비채나>를 예약하기로 했다.
<비채나>는 높은 층에 위치해있어 뷰도 좋고 음식도 그만하면 괜찮다는 평이 있어 이 정도면 우리 가족의 희망사항과 얼추 맞겠다 싶었다.

그런데 문제는.. 엉뚱한데서 발생했다.

<비채나> 룰에 따라 행사일 한달 전의 첫 날에 오픈하자마자 전화를 했더니
우리가 희망하는 날짜에 무슨 특별 이벤트가 있어서 금액도 많이 오르고 예약도 쉽지 않다고 하더라.

실망한 우리는 부랴부랴 대안을 찾았는데, 같은 건물인 시그니엘 서울에 칠순 잔치를 하기 적당한 또다른 음식점, STAY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곳은 내가 회식 때도 가끔 갔던 곳으로 분위기도 괜찮고 무엇보다 뷰가 참 좋았다.
다행히 전화하니 우리 식구가 입장할 수 있는 룸도 아직 예약 가능한 상황이고 룸 차지도 별도로 없다고 해서
바로 예약 고고!

음식 가격도 정해져있고 메뉴에 따라 15만원 전후 수준이라 크게 부담되지 않았다.
이렇게 우리는 계획에도 없던 STAY에서 칠순 파티를 하게 되었다.
뷰, 분위기 다 좋았으나 문제는 양에 있었으니.. 찐 후기는 포스팅 아래 쪽 내용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시그니엘 STAY 

  • 10명 정도 입장 가능 / 창가 자리 / 매월 1일 10시, 다음 달 예약 오픈
  • 별도 룸차지 없음
  • 점심 기준, 인당 코스요리 13.5만부터~ / 초등학생은 키즈메뉴 주문 가능
  • 이틀 전까지 요청 시 케이크에 레터링 서비스 가능 
    *케이크: 중간 사이즈 망고케이크 기준 5만원
  • 주차는 3시간 무료

우리 파티날에는 비가 흩뿌렸다.
약한 빗줄기를 뚫고 시그니엘 서울에 주차한 뒤 81층으로 올라간다.

우리가 배정받은 룸은 STAY 가장 안 쪽에 위치해있다.
직원의 안내를 받아 룸으로 들어가니 큰 원형 테이블에 자리가 세팅되어있었다.

비오는 날 81층에서 내려다 본 잠실의 모습.
날이 맑았다면 전망이 더 좋았겠지만, 비오는 날도 나름 운치있고 좋다.
언제 또 81층에서 비 내리는 서울을 여유롭게 들여다볼 수 있겠나.

창 너머로 내려다보이는 풍경에 아이들은 신이 났다.
이 창가 쪽에 꽃, 풍선을 놓을 공간도 조금 있어서 우리는 이 곳에 준비해온 작은 풍선과 꽃을 데코해두었다.
열심히 사진을 찍고 놀고 있는데 직원이 들어와 주문을 받아갔다.
우리는 각자 선호하는 메뉴대로 코스 종류를 골랐다. 이제 본격적인 식사 시작이다!

 

런치 코스요리 찐후기

자리마다 이렇게 식기 세팅과 함께 예쁜 버터가 놓여있는데,
이 버터는 가장 먼저 나오는 식전빵과 곁들여 먹으면 된다.

식전빵은 바구니에 2종이 제공되고 다 먹으면 리필을 요청할 수 있다.
빵이 바삭하고 버터도 고소해서 식사 전에 간단히 요기를 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핑거푸드 사이즈의 아뮤즈 부쉬가 제공되었다.
나는 입덧때문에 맛을 온전히 즐기지 못했지만 가족들은 모두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아주 인상적인 맛은 아니었으나 다들 맛있게 식사했으면 됐지..

블랙트러플 샐러드.
위엔 오징어먹물로 만든 튀일을 올렸다.

튀일을 살짝 깨서 아래 샐러드와 함께 먹었는데,
색감도 재밌고 트러플 향도 무난해서 다들 만족했다.

가리비관자 수플레.

퐁실퐁실한 식감이 재밌고 관자의 고소한 맛이 사르르 올라왔던!

옆에서 보면 은근 요렇게 높이 솟아있다. 관자라고 하면 으레 씹어먹는 조개만 떠올리는데, 같은 관자를 사용해도 떠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고른 메인메뉴 중 하나, 랍스터.

음..보기에도 예쁘고 맛도 짭짤하니 참 좋은데, 문제는 양이 인간적으로 너무너무 적었다.
이 작은 세 덩어리의 음식을 누구 코에 붙이나..?

이 때부터 우리 가족은 “이게 다라고..?”라는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그런데 정말 그게 다였다! 간에 기별도 안갔는데 씹을 수 있는 음식은 이게 끝이었다..
아무리 13.5~16.5만원의 다소 저렴한 코스가격이어도 이 양은 도저히 허용이 안되는데..

디저트로 나온 컬리송. 아이스크림을 먹는 듯한 식감이었는데 맛이 그닥 기억날 만큼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이 쯤 되자 우리 가족은 절망하기 시작했다. 
블로그를 통해 양이 적다, 돈이 아깝다, 라는 후기를 보긴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남편이 미국에서 미슐랭 식사한 후 집으로 돌아가 고기 구워먹었다는 씁쓸한 기억을 이야기해주었지만..
한국에서도 미슐랭을 많이 다녀봤기에 이 정도 양이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았음.

다행히 룸 밖에 진열되어있는 <페스트리 라이브러리>에서 디저트를 셀프로 가져다먹을 수 있어
우리는 나가서 디저트로 담아왔다.

마카롱, 초콜릿 등 달달한 디저트가 널려있기는 했지만 이 걸로 우리의 배를 채울 수는 없었음.

5만원을 추가 지불한 케이크가 예쁜 레터링과 함께 제공되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식사 양이 너무 부실해 이 케이크가 나올 때도 우리 가족은 좋아하기보다 뭔가 조금 아쉬워했다.

서글픈 디저트 식사의 흔적.

 


STAY 칠순파티 찐후기

장점

  • 룸 예약이 다른 곳에 비해 수월함
  • 룸차지 없음, 가격도 다른 곳에 비해 높지 않은 편
  • 시그니엘 81층의 멋진 뷰
  • 친절한 직원들

아쉬운 점

  • 음식의 양. 이 정도로 음식이 적게 나올 것을 미리 알았다면 애초에 단품도 여러가지 더 시켜 쉐어해 먹었을 것이다.
    우리는 뒤늦게 식사를 추가로 주문하기도 뭐해 그냥 나왔지만, 식사를 넉넉히 하고 싶은 분이라면 처음부터 단품을 이것저것 주문하시길 바란다.
    (참고로 우리 가족은 절대! 대식가가 아니다. 오히려 소식좌에 가깝다)

 

다음에 가족모임을 한다면,
그 때는 <비채나>로 가보거나 아니면 다른 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관계자들이 이 글을 본다면 금액을 더 높이더라도 양에 신경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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