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띠에 여성 시계 산토스 뒤몽 구입 착샷 출산선물로 딱
출산선물로 뭘 받을지, 정말 끝까지 고민했다.
최종 후보는 주얼리와 손목시계.
주얼리 중에서는 데일리로 착용할만한 뱅글을 봤고, 아직 가성비 좋게 느껴지는 불가리 뱅글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손목시계 중에서는 까르띠에 탱크머스트를 선택했다. 지금 데일리로 끼는 시계는 스틸 스트랩에 원형이라 각진 스퀘어 형태의 가죽시계 하나가 필요했다.
그런데 남편은 계속 뱅글이 별로라며, 시계를 사자고 권했다.
나는 평소 애플워치나 원형 시계를 차기 때문에 오히려 까르띠에 시계를 별로 원하지 않았는데(자주 차지 못할까봐)
남편은 자주 차지 않아도 괜찮고, 격식있는 자리나 중요한 미팅이 있을 때 가죽 시계 하나는 필수라며 계속 시계를 고집했다.
탱크머스트는 온라인이나 청담 매장에서만 구입 가능한데다 구하기도 힘든 시계인데,
남편은 꼭 탱크머스트가 아니더라도 팬더, 탱크프랑세즈 등 괜찮은 모델의 시계를 보자고 했다.
그렇게 고민을 이어가던 우리는 결국 반차를 내고 백화점에서 만났고(워킹대디 워킹맘은 휴가를 내지 않으면 데이트를 할 수가 없…다…)
백화점이 오픈하자마자 까르띠에와 불가리를 휘리릭 둘러봤다.
그런데 의외로 까르띠에 매장에서 시착해본 산토스 뒤몽이 눈에 들어오더라.
정사각 형태의 스틸 디자인이 시크해보였고, 약간 차가운 내 이미지와도 잘 어울리게 느껴졌다.
게다가 가죽 줄 컬러와 디자인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두말 할 것 없이 산토스 뒤몽을 구매했다.
우리 구매를 도와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 까르띠에 직원은 그닥 친절하지 않았고 포토존도 만들어주지 않았으나..
우리도 피차 매장에서 사진찍을 여유따위 없었기에 일단 집으로 가져와서 언박싱을 해봄!
까르띠에 산토스 뒤몽 / 7,300,000원

부티크에서 받아온 그대로 여행지까지 가지고 온 까르띠에 패키지.
나는 주얼리 브랜드 중 까르띠에 패키징이 가장 마음에 든다.
뭔가 패키징 요소 하나하나에 신경을 쓴 티가 나고, 패키지가 여러 겹이라 언박싱하는 즐거움도 크다.
이래서 까르띠에를 좋아하는 팬들이 그렇게 많은건가.

인장 패키지를 풀면 까르띠에 고유의 빨간색 상자가 나온다.
가장 설레는, 본품이 들어있는 박스를 여는 시간! 두둥.

조심스레 박스를 풀어본다.
나와 남편이 심혈을 기울여 언박싱했더니, 아기가 흥미로운 눈빛으로 다가와 잽싸게 박스에 손을 댔다.
덕분에 귀여운 손이 같이 찍힘!
그래, 어차피 너 크면 다 물려줄 거니까 벌써부터 네꺼 하렴~

박스를 열자 예쁜 산토스 뒤몽의 자태가 드러난다.
심플하면서도 깨끗하고 차가운 이미지. 나의 추구미와 100% 일치하는!
부티크에서 시계에 하자가 있는지 검수할 때, 직원에게 왜 시계 본체 윗 부분에 캡이 없는지 물어봤었다.
그 친절하지도 불친절하지도 않은 건조한 직원의 이야기에 의하면,
원래는 시계에 기스가 나지 않도록 캡을 씌워 판매했으나
캡을 씌우고 벗기는 과정에서 오히려 기스가 더 생기는 것을 알게 되어
작년 말부터 아예 캡을 씌우지 않고 판매한다고 한다.
나름 고가의 시계를 사는데 본품의 기스를 보호할 캡이 없으니
이게 맞는 건가..? 싶기도 했지만,
직원이 그러하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잔기스가 없는 것만 육안으로 확인하고 시계를 가져왔었다.
그런데 언박싱해서 다시 보니 캡이 없어도 역시나 잔기스가 보이지 않는다. 아주 깨끗하다.

이 고급스런 자태. 앞구르기 뒷구르기를 하며 봐도 감탄이 나온다.
왜 탱크 시리즈만 보고 산토스는 외면했을까?
우리 부부는 돈을 주고도 구할 수 없는 물건을 어렵사리 구매하는 것에 대해 약간 불호다.
매일 오픈런을 하거나 온라인 사이트를 뒤질 시간도, 에너지도, 의욕도 없는 우리.
게다가 예전부터 사고 싶어했던 탱크솔로가 단종되어 이제 탱크머스트를 500만원 이상의 돈을 주고 사야 하는데
설사 온라인으로 구매 가능하다 하더라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선뜻 구매하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탱크머스트보다 탱크솔로를 정말 갖고 싶었었거든. 탱크머스트엔 딱히 큰 욕심이 없다..)
시계는, 개인의 분위기나 손목, 손 색깔, 모양에 따라 어울리는 모델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특히 더 시착이 필요한 물품인데
그런 의미에서 매장에서 나와 잘 어울리는 산토스를 딱 찾아낸 건 정말 잘한 일 같다.
산토스를 차고 나니 탱크머스트…가 생각나지도 않는다.

2026년 4월 기준, 산토스 뒤몽 스몰의 스틸은 730만원. 금이 섞인 콤비는 1,000만원이 넘는다.
부티크에서 콤비 모델도 차봤는데 나에겐 착붙 느낌이 아니었다.
아무래도 나이가 더 들면 콤비 모델로 취향이 옮겨갈 것 같지만
아직은, 스틸이 어울리는 나이니 스틸을 즐겨볼테다.

막 찍은 착샷.
여행지에 놀러가서 옷을 너무 내츄럴하게 입은 까닭에 이 착샷은 좀 비루하지만,
평상시 회사에 출근하는 룩과는 정말 잘 어울린다.
심지어 옷을 캐주얼한 분위기로 입어도 무난히 어울린다. 🙂

나는 앞으로도 이 시계를 쭉 예쁘게, 꾸준히 착용할 예정이다.
뒤몽 정보를 찾아보니 남녀가 커플로 착용하기도 하고 예물시계로 선택하기도 하더라.
약간 중성적인 느낌이라 남자분이 차기에도 괜찮을 것 같다.
나의 소중한 출산선물, 산토스 뒤몽 구입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