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신생아 리소좀축적병 재채혈 검사 후기
성모병원에서 아기를 출산한 후 조리원에서 몸조리를 하고 있는데,
성모병원 소아과에서 연락이 왔다.
신생아 필수 검사인 리소좀축적병 검사를 하기에 앞서 채혈한 피 농도가 부족하다는 소견이 있어
재채혈이 필요하다는 연락.
제왕절개 수술 후 입원할 때 이미 신생아실에서 아기의 피를 뽑아 여러 검사를 완료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또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니..
심지어 이 작은 아기의 발 뒷꿈치에서 피를 한 번 더 뽑아야 한다니..
전화를 받고 마음이 매우 무거웠음.
하지만 어차피 신생아 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소아과 외래를 한 번은 봐야 하니,
이번에 재채혈을 하면서 모든 외래 검사를 한 방에 해결하자는 긍정 마인드를 탑재하고
우리는 아기와 함께 병원을 또 찾았다.
신생아 선별검사란?
- 아기가 태어나면 병원에서 1)선천성 대사 이상 검사, 2)리소좀 축적병 검사를 의무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병원에서 아기 발뒤꿈치에서 피를 뽑아 채혈을 하게 되는데,
채혈량이 부족하거나 농도가 짙지 않으면 재채혈이 필요하다. - 두 가지 검사 중 리소좀 축적병 검사는 24년부터 의무 검사로 편입되었다고 한다.
어쩐지.. 명칭이 아주 생소하더라니. 첫째가 태어난 해에는 의무 검사가 아니었던 것이었네. - 두 가지 검사 모두 국가에서 지원하므로 별도 비용은 지불하지 않는다.
서울성모병원 리소좀 검사 재채혈 후기
예약한 시간에 맞춰 서울성모병원 1층에 있는 <소아청소년과>에 방문했다.
아기가 너무 작아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한 눈에 받았다!
아기를 예뻐해주시는 손길, 눈길 하나 하나가 어찌나 감사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던지. 🙂

아이들이 많이 방문하는 진료과여서 그런지 뽀로로 친구들도 있고 공간이 알록달록하다.
의사 가운 입은 포비..귀여운걸? 훗.
간단한 재채혈이라도 진료를 필수로 받아야 하기에 진료 접수 완료!
접수를 하자마자 간호사 선생님이 아기의 키/몸무게를 간단히 측정하셨다.

생후 10일 된 아기의 몸무게는 3.3kg, 키는 48.7cm..
2.9kg로 태어나 그새 많이 컸네. 🙂
다행히 아기는 울지 않고 바구니카시트에서 아주 잘 잤다.
덕분에 엄마아빠도 아기와의 첫 외출을 무사히 해낼 수 있었음.

소아청소년과 진료 대기공간. 사람은 많지만 대기는 의외로 길지 않았다.

이날 우리 아기를 진료해주신 분은 윤영아 교수님이었다.
사실 지정도 아니고,
우리가 방문을 희망하는 날짜에 진료가 있으신 교수님을 간호과에서 임의로 매치해주신 것인데
교수님이 상당히 친절하고 좋으셔서 놀랐다.
간호사 선생님도 프로페셔널 그 자체!
자는 아기를 달래며 머리둘레도 휘리릭 재시고,
다른 이상이 있는지도 빠르게 체크하시고,
“이상 없음!” “잘 크고 있음!” “황달 조금 있는데 문제 없고 몽고반점도 있는데 문제 없음!” “재채혈만 하고 가시면 됨!”
이라고 단순명료하게 진찰을 끝내셨다.
진료가 끝났으니 이제 외래채혈실로 이동할 차례.
외채채혈실은 소아청소년과와 같은 1층에 위치해있다.
채혈실 자체는 약간 무섭고 압도적인 분위기이지만,
안 쪽에 있는 소아채혈실은 나름 아이들 분위기에 맞게 문을 뽀로로로 꾸며두셨다.ㅎㅎ
채혈실 안 쪽에는 보호자 1명만 들어갈 수 있어
주사를 무서워하는/아기가 주사맞는 건 절대 맘편히 못 보는 나는 바깥에 있고
남편이 아기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아기의 자지러지는 울음 소리가 한 2분 정도 길게 들렸고..
간호사 선생님들이 쿨한 표정으로 채혈실 밖으로 나오심.
남편 이야기로는 발 뒤꿈치에 바늘을 찌르고 종이 검사지같은 곳에 피를 묻혔다고..
아기가 엄청 울어서 걱정했는데,
막상 채혈실 밖으로 나온 아기는 또 언제 울었냐는 듯 바구니카시트에 담겨 조용히 잠을 잤다.
(이후로도 몇 번 바깥 외출을 했는데 아기가 안 울더라.
첫째도 그리 예민한 편은 아니었지만, 첫째보다 둘째가 덜 예민하고 더 잘 자는 것 같다)
신생아 선별 검사 결과 후기
재채혈 후 조리원에 있을 때 병원에서 전화를 받았다.
선천성 대사 검사, 리소좀 축적병 검사 결과 모두 정상으로 재검사 필요 없음!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요즘 워낙 재검이 뜨는 경우가 많으니 은근 신경이 쓰였는데. 다행이다!
뱃 속에 있는 동안 엄마가 잘 챙겨 먹지 못하고 신경도 많이 못 써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벤트 없이 건강하게 태어나 여전히 튼튼한 우리 아가.
많이 고맙네.
처음엔 아기가 워낙 작고 태어난 지 얼마 안된 상황이라 재채혈로 병원에 가는 것도 부담스러웠는데
실제로 방문해보니 진료도 빠르게 끝나고 대기도 적어 크게 어렵지 않았다.
그러니 우리처럼 재채혈 권유를 받으시는 경우에도 걱정마시고 잘 다녀오시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