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어린이대공원 방문 후기 눈치싸움 대실패 주차 팁까지

어린이날 어린이대공원 방문 후기 눈치싸움 대실패 주차 팁까지

 

작년 어린이날엔 아침 일찍 과천에 위치한 서울대공원에 갔었다.
그 때 눈치싸움 대성공! 이라며 한가롭게 주차하고 신나게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는데..
왜 우리 부부는 올해.. 그 기억을 잊고 하필 12만명이 몰렸다는 어린이대공원을 찾았을까.

역시 사람은 망각의 동물인가보다.

엄청나게 붐비는 어린이대공원에서 반나절 나들이를 하는 동안, 우리 가족은 온세상 어린이들을 다 만나는 듯한 기쁨과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도 잔뜩 누렸지만
주차, 식사의 불편함도 오롯이 느꼈다.

오늘은 나의 기억을 고정해두고 싶은 마음에(즉, 내년엔 같은 실수를 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2026년 어린이날 어린이대공원 방문 후기를 기록해본다.

 

서울 어린이대공원

식물원, 동물원, 놀이동산 다 갖춘 어린이대공원

어린이대공원은 광진구에 위치한 공원으로, 내부에 식물원, 동물원, 놀이시설 등이 있다.
나는 친한 언니의 결혼식 때 빼고는 이 공원에 가본 적이 없어서 장소가 좀 생소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일반 공원이 아닌 <어린이대공원>인 만큼 어린이날에 특화된 행사가 많을 것 같고
아이의 볼거리, 즐길거리가 보장된 곳 같아서 아침 일찍 대공원으로 출발했다.

그런데 어린이대공원에 오전 9시 이전에 도착했는데도 주차장 줄은 매우 길게 늘어서있었다.

여기까진 예상했던 바라 근처 유료 주차장으로 갔는데.. 이 곳들도 자리가 없네?
여기서부터 우리 부부는 완전 멘붕에 빠졌다.
아이도 차 안이 답답한지 찡찡대고, 잠깐 차 대고 검색할 공간조차 없고..
이제 어디서 어떻게 주차해야 하지?

 

어린이대공원 만차 시 주차 팁

우리는 어린이대공원 근처를 30분 정도 돌며 주차 공간을 찾았지만, 마땅한 장소를 찾을 수 없었다.
고민하던 중 남편이 공원 근처에 있는 세종대 건물에 유료 주차를 하자고 제안했다.
세종대 건물은 일일 주차비가 12,000원으로 인근 유료 주차장 대비 저렴한 편인데다
어느 건물에 주차하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주차장에서 대공원까지 5분~1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을 순 없었다.

우리는 기숙사 동에 주차를 한 뒤 8분 정도 걸어서 어린이대공원에 도착했는데,
이보다 더 가까운 건물도 하나 있는 듯 했고
이미 대공원 주차를 실패한 사람들이 알음알음 세종대 건물로 주차하러 오고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여기 주민들은 대공원 주차공간이 만차일 때 세종대 건물에 종종 주차를 한다고 한다.
나름 꿀팁이랄까.

대공원 주차에 실패하셨다면, 인근 세종대 건물 주차도 고려해보시길!

 

어린이대공원 방문기

주차 후 공원으로 들어가자 탁 트인 공간이 보였다.
유명하고 오래된 공원 답게 키 큰 나무도 많고 쉴 공간이나 벤치도 많이 마련되어있다.
내가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5월의 푸릇푸릇한 공원!

이 날은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군데군데 어린 학생들도 많이 보였는데,
알고 보니 오후에 아일릿이 방문하는 행사가 예정되어있단다.

그래서 그런지 여러 부스에서 아일릿 굿즈를 나눠주거나 페이스페인팅같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우리는 딱히 관심이 없어서 무료로 나눠주는 수건 하나를 받아들고 부스를 지나쳤다.

 

  • 베스킨라빈스 미니정원

베스킨라빈스에서 만든 미니 정원도 있었다.
여기 설치된 의자, 테이블들이 모두 각 없이 둥글고 색상도 알록달록해서
우리 아이도 여기서 흙놀이 그림그리기 놀이를 하며 한참을 놀았다.

매일 올림픽공원에 가다가 새로운 공원에 오니 처음 보는 포토스팟도 많고 좋네!

 

  • 꿈틀꿈틀 놀이터

베스킨라빈스 정원 옆엔 아이들의 놀이터인 <꿈틀꿈틀 놀이터>도 있다.
우리 아이도 여기서 놀고 싶다며 뛰어가려고 했지만,
이른 아침임에도 이미 큰 언니 오빠들이 엄청나게 놀고 있었기에
우리는 아이가 치일까봐 + 너무 고생스러울까봐 패스했다.

 

  • 솜사탕, 장난감 가게

어린이 놀이터를 지나면 매점과 솜사탕, 장난감, 풍선을 파는 길거리 가게가 보인다.
캐릭터 솜사탕은 8,000원. 과천 서울대공원과 가격이 같다.
그래도 어린이날엔 솜사탕이 필수이니까, 예쁜 솜사탕 하나 사주고 또 길을 걷는다.

 

  • 식물원 휴게소 / 매점

조금 더 걸으면 식물원이 보이는데, 이 식물원 맞은편에 휴게소가 있다.
휴게소에서는 여러 종류의 풍선과 장난감, 그리고 음식을 판매한다.

좌석도 실내 좌석부터 야외 테이블까지 다양하고, 바로 뒤 쪽에 야외에서 휴식하며 식사할 수 있는 벤치와 정자도 있다.
사람들 대부분 이 식물원 휴게소 근처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듯 했다.
음식을 주문해 먹거나, 집에서 가져온 도시락을 먹거나.

우리도 조금 이른 점심을 먹기로 하고 휴게소 안쪽 실내 공간에 자리를 잡았다.

식당에서는 짜장면, 볶음밥, 우동같은 음식 뿐 아니라 소세지, 츄러스같은 간식도 판매한다.
문제는..가격 대비 퀄리티가 정말 실소도 나오지 않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학교 급식에도 나오지 않을만한 맛 없고 질 낮은 두 음식의 가격이 24,000원이다.
아무리 공원 식당이라지만.. 말이 되나?

이제야 왜 사람들이 집에서 도시락을 싸와서 먹는지 이해가 되더라.
추가로 주문한 간식과 오뎅도 정말 심하게 맛이 없었다.

우리는 아이 밥은 집에서 싸온 밥과 김, 반찬으로 해결하고
이 말도 안되는 가격의 짜장면과 돈까스로 꾸역꾸역 점심을 먹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10만원도 아깝지 않은 우린데
이렇게 쓰레기같은 음식을 먹으면 5천원도 아깝다.

웬만하면 식사할 음식은 집에서 가져가시거나 포장해 오시는 것이 좋겠다.

 

  • 작은 동물원

식물원에서 조금 올라가면 미니 동물원도 구경할 수 있다. 물론 입장은 무료.
동물원 규모가 적긴 하지만, 토끼, 수달, 소, 물고기 등은 구경할 수 있다.
우리는 인파를 뚫고 아기에게 동물을 조금 보여줬다. 아이가 “수달 우리가 얼마 전에 다른 곳에서 먹이 줬었잖아!” 라며 좋아해서 다행이었다. 🙂

 

  • 분수쇼

슬슬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어 다시 정문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오전에 나오다 말았던 분수가 음악에 맞춰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나는 체력이 소진되어 멀찌감치 앉아있고, 남편이 아이를 데리고 분수쇼를 구경하러 갔다.
아기상어, 뽀로로 노래에 맞춰 물을 뿜는 분수를 보더니 아이가 엄청나게 신이 나서
이 날의 하이라이트를 분수쇼에서 아름답게 장식했다고 한다. ㅎㅎ

무척 즐거워하는 모습에 뿌듯!

 


 

추가. 광진구 소방서 어린이 체험

대공원을 빠져나와 주차장으로 가려는데, 가는 길에 위치한 광진구 소방서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하고 있었다.

소방관 장비 착용 체험, 소방차 탑승 체험 등 행사 종류가 굉장히 다양했으나
우리는 살짝 지친 상태여서 줄이 가장 적은 장비 착용 체험만 해보기로 했다.

행사를 진행하시는 분들이 도와주셔서 빠르게 119 헬멧을 쓰고 옷도 입어 봄!
평소 삐뽀삐뽀 경찰차 소방차를 엄청 좋아하는 아이라 소방관 옷을 입으니 신나하더라.
대공원 놀이를 마치고 소방관 체험도 덤으로 가져가는 것 같아서 우리 부부도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어린이날 어린이대공원 방문 후기

 

장점

  • 볼거리가 풍성하다. 식물원, 동물원, 놀이동산 등!
  • 공원 안에서 식사 해결 가능!

아쉬운 점

  • 내부 매점 음식이 너무 맛 없고, 가격도 창렬하다.
  • 주차 공간이 넓지는 않다.

 

하루 잘 놀았지만,
너무 붐비고 정신없었으므로 내년 어린이날에는 다른 곳을 방문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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